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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컷’에 아시아 증시 일제 상승…日닛케이지수 2%대 ↑

정다슬 기자I 2024.09.19 17:02:22

달러 강세·엔화 약세 흐름에 日수출주 반등
日증시 2주만 2만 7000대 회복
호주 증시 사상 최고치…中·홍콩증시도 올라

9월 12일 행인들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앞 전광판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RB)가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선제적인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19일 일본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3% 높은 3만 7155. 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로 3만 7000을 넘은 것은 지난 4일 이후 2주만이다. 한때 상승폭이 1000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일본 주요 증시 중 하나인 토픽스(TOPIX)도 전 거래일 대비 51.50(2.01%) 올라 2616.87로 마감했다. 대형 우량 기업들이 상장된 JPX프라임 150 지수는 27.12(2.37%) 오른 1172.94로 장을 마쳤다.

일본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에 따르면,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한때 1달러=143엔까지 떨어지며 단기투자자들이 주가지수선물을 간헐적으로 매입했다.

통상 미국 금리가 내리고 일본 금리가 올라가면 엔화가치가 오르고 미국 달러는 가치가 떨어진다. 그러나 이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0.5%포인트 인하를 결정한 이후, 오히려 달러 강세·엔화 약화 흐름이 연출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엔고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악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이날 도쿄주식시장에서는 도요타(5.05%)나 혼다(3.35%), 마쓰다(0.98%) 등 자동차 주식이 강세를 보였다. 이세탄미츠코시홀딩스(1.58%), 다카시야마(1.88%) 등 백화점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SBI증권의 스즈키 히데유키 투자정보부장은 “미국의 연착륙 기대를 반영한 FRB 결정이 일본주식에 대한 훈풍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호주 주식시장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주 주식시장 대표적인 벤치마크인 S&P/ASX200 지수는 8191.9호주달러를 기록했다. BNZ 전략가 제이슨 윙은 로이터에 “핵심은 25bp(1bp=0.01%포인트)를 내리냐, 50bp를 내리냐가 아니다”며 “핵심은 경제가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홍콩 주식 역시 상승했다. 홍콩 항생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 상승했고 상해종합지수도 0.68% 상승했다. 중국은 20일 중국의 기준금리 격인 9월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하는데, 시장은 중국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준의 빅컷으로 중국의 정책 여력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달러 페그제를 채택하고 있는 홍콩은 이날 4년만 기준금리를 연 5.75%에서 5.25%로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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