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전공의 사태 이후 응급실 사망률이 올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반박하며 다른 수치를 내놨다.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사망자 수는 지난해 1∼7월 2만 8123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2만 7176명으로 3.4% 감소했다. 경증환자의 사망은 지난해 553명에서 올해 484명으로 12.5% 줄었다.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응급실 환자 중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중증 환자의 경우 올해 (내원 환자 수가) 거의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과 경증 환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올해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사망자 수는 거의 변동이 없는데도 사망률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국민 협조 덕분에 중등증과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감소해 분모에 해당하는 응급실 내원 환자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사망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했는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라는 게 학계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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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정오 기준 전체 응급의료센터 180곳에서 27개 중증응급질환별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은 평균 102곳으로, 하루 전과 같다. 이는 평시 평균인 109곳보다 7곳보다 부족한 수준이다.
정 실장은 “비상진료 상황 계속 장기화하면서 현재 의료 상황에 대해 많은 우려의 목소리 있는 것을 정부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현재의 상황을 범부처, 지자체와 함께 면밀히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협조해 준 것처럼 가벼운 질환일 경우 동네 병원이나 가까운 중소병원을 계속해서 이용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