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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자동차 부품 기업의 미래차 분야 투자에 8조9000억원의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내연기관 부품 기업에 5조4000억원, 자율주행 등 미래차 분야 기업에 3조500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시중은행을 통해서도 총 2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시중 금리보다 2%포인트 낮은 저리 대출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또 2027년까지 2조원 규모 연구개발(R&D) 예산을 확보해 부품 기업의 R&D에 대한 직접 지원도 추진한다.
△차량용 반도체 △배터리시스템 △소프트웨어(SW) △센서 △연료전지 △통신의 6대 미래차 핵심부품과 희토류 저감모터나 배터리팩 경량화 등 연비 향상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12종의 융·복합 소재 개발을 집중 지원한다. 또 미래차 융합 학부과정 확대와 미래차 특성화대학원 지정 등을 통해 2030년까지 3만명의 미래차 핵심 인력 양성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5개 완성차 대표는 정부의 이 같은 자동차 부품업계 전략과 맞물려 상생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공동 선언을 했다. 이들 완성차 회사도 최근 정부 정책과 맞물려 2026년까지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 등에 95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8개 자동차 부품 관련 단체도 자동차 부품업계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차 대응 지원에 협력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전동화·지능화 등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으로 우리 자동차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정부와 업계는 부품업계의 미래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한국 산업계 전반의 수출 침체 속에서 나 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1~4월 완성차와 부품 수출액은 309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 추세라면 올 한해 완성차 570억달러, 부품 240억달러 등 사상 처음으로 800억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