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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승을 차지한 회전형 안전고리는 비계에 탈착을 반복하지 않고 작업 환경에 맞게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형태의 안전장치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회전문에서 영감을 얻었다. 고정된 회전문 축 사이로 사람들이 지나가는 매커니즘을 그대로 프로토타입에 적용해 개발했다.
홍익대 임정현·김재경·김태호·조승래 학생은 건설 안전 사고 문제에 주목했다. 임정현 학생은 “건설 현장에서 추락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원인이 안전장비에 부착되어 있는 안전고리의 사용성이 떨어져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사망 사고의 원인이 안전장비의 불편함 때문이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고 이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이수정 다이슨 엔지니어는 “현장 심사 중 질의 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실제 적용하고자 하는 현장에 대한 사전 조사가 충분히 진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기능성과 시장에 대한 다각적인 고려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번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국내전에는 총 125개 응모작이 출품했으며 우승작 1개와 입상작 2개가 각각 선정됐다. 입상작으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및 서강대학교 학생들이 출품한 ‘원스텝(One-Step)’과 카이스트 및 홍익대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스트롤(st:roll)’이 선정돼 국제전 라운드로 진출한다.
국내전 우승작에게는 제품 개발 지원금 5000파운드(약 800만원)와 함께 국제전 출품 기회가 주어진다. 다음달 12일에는 다이슨 엔지니어들이 선정한 국제전 후보작 상위 20개를 발표하며 이후 제임스 다이슨이 이 중 국제전 우승작 1개, 입상작 2개, 지속가능성 부문 우승작 1개를 선정해 11월16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