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8일 “새 현판은 각자(글자를 새김)와 단청을 마무리하고, 글자 동판 관련 설계를 진행 중”이라며 “검정 바탕에 금박 글자로 된 광화문 현판이 내년 하반기에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수리했던 부분에서 메움재가 탈락해 발생한 일부 갈라짐 현상에 대해서는 기존의 메움재 등을 제거하고 수리할 예정”이라며 “완성된 현판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 광화문 현판의 상징적 의미가 부각될 수 있는 날을 선정해 설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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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문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는 “광화문 현판은 2017년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사진을 통해 고증 오류로 밝혀졌다”며 “부실과 고증오류로 뒤범벅인 현행 광화문 현판을 새롭게 교체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화문 현판은 오랫동안 문화재계에서 뜨거운 논쟁거리 중 하나였다. 2010년 광복절에 맞춰 새로 걸린 뒤 처음 균열이 생겼고, 이후 2017년까지 수차례 균열이 발견돼 문화재청이 보수했지만 이번에 또다시 균열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현판 재제작을 위한 재제작위원회와 색상 관련 자문위원회 등을 꾸려 20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또한 연구 용역을 통해 현판 규격, 글자 크기, 색상, 글자 마감 방식 등을 검토했다. 새 현판 제작 방식은 2019년 문화재위원회에서 확정됐다. 2020년 전통 방식으로 단청이 이뤄졌고, 지금은 글자에 금박을 씌운 동판을 덧대는 작업만 남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