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은 연출 ''블랙 리코더'' 이어 연타석 홈런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키즈 오페라 ‘푸푸 아일랜드’가 지난 1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연출을 맡은 안주은 연출은 직전 작품인 고독사를 주제로 한 창작 오페라 ‘블랙 리코더’의 대성공에 이어 ‘푸푸 아일랜드’에서도 내내 만원 관객을 동원하는 연타석 홈런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 앙상블 4인방 윤희선(왼쪽부터), 박주용, 최민혁, 박완와 ‘푸푸 아일랜드’ 공연 모습.(사진=아르테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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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펼쳐졌던 ‘푸푸 아일랜드’는 첫날부터 매진 행렬을 이어가면서 약 2주간 공연 내내 초대권 한 장 없는 공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공연이 종료되기도 전에 수원 SK아트리움에서 앙코르 공연(6월20~21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총 4회 공연)이 결정되는 성과를 냈다.
‘푸푸 아일랜드’는 국내 최초의 신나는 체험형 키즈 오페라를 표방하며 제작된 작품이다. 48개월부터 초등학교 학생들, 그들과 함께하는 성인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유치하지도 진지하지도 않은 오페라로써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오페라로 성공적인 키즈 문화 상품이 탄생했다는 찬사를 이끌어 냈다.
| 안주은 연출(사진=아르테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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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머리에 뿔이 달린 유니콘 캐릭터인 푸피와 푸포를 만져보고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어린이들의 요청으로 인해 공연장 로비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안주은 연출의 신의 한수라 불리는 앙상블(박주용, 김율하, 박완, 최민혁, 김현정, 박정민, 윤희선)들이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일 등은 공연 종료 후 수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터넷 등을 통해 회자 되고 있다.
‘블랙 리코더’와 ‘푸푸 아일랜드’의 제작사인 라벨라 오페라단은 감동이 있는 공연, 믿고 보는 오페라라는 슬로건으로 2007년 5월 창단돼 현재까지 이강호 단장이 이끌고 있다. 오페라 영재를 발굴해 육성하는 자체 시스템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안주은 연출은 모스크바 국립 문화예술대학교에서 무대연출을 전공했으며, 노보시비르스크 국립 음악원 오페라 최고연주자 과정을 거쳐 미국 헤필드 대학원에서 뮤지컬 박사학위를 받았다. 오페라 라보엠, 투란도트, 마술피리, 카르맨 등 수십여 편의 오페라 연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단국대학교 생활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