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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슈퍼셀 삼킨 中텐센트…10兆에 넥슨도 노릴까

노재웅 기자I 2019.01.03 15:07:27

업계 “텐센트 인수 가능성 적어…지분 가치 과대포장”

넥슨 CI. 넥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이 매각 추진설에 휩싸이면서, 인수 경쟁에 뛰어들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라이엇게임즈와 슈퍼셀을 삼킨 중국 텐센트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업계 정통한 관계자들은 해당 인수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최근 급격히 떨어진 넥슨의 게임 개발 경쟁력을 두고 10조원의 지분 가치가 과장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텐센트는 2015년 ‘리그오브레전드’ 개발사 라이엇게임즈, 2016년 ‘클래시 오브 클랜’ 개발사 슈퍼셀 등 유명 개발사의 인수 투자를 지속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전 블루홀)의 지분을 10%가량 인수하면서 화제가 됐다. 텐센트의 시가 총액은 500조원을 웃돌며, 이는 전 세계 기업 중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3일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가 자신과 부인 유정현 NXC 감사,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가 보유한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놓는다는 보도와 함께 텐센트가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된 이유이기도 하다.

10조원에 달하는 지분 가치를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의 기업이 사실상 텐센트밖에 없을 뿐 더러, 국내 업체 중에서는 카카오(035720)넷마블(251270) 등이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텐센트의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내 게임업계는 회의적인 시선이 지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NXC의 지분 가치가 10조원에 이르는 만큼 작년에 중국 텐센트에 인수의향을 타진했다가 결렬됐다는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10년 사이 제대로 된 신작을 흥행시킨 전력이 없는 넥슨을 과연 텐센트가 높게 평가할 지 의문”이라며 “부분적인 지분 투자 가능성은 있어도, 100% 인수는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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