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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日 가전업체와 조인트벤처 설립…미용가전 공략 나서

남궁민관 기자I 2018.03.15 14:52:44
황일문(오른쪽) SK네트웍스 글로벌부문장이 지난 14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노리유키 코가 카도 대표와 조인트벤처(JV) 설립 계약 체결식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K네트웍스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일본 가전업체 카도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일본 미용가전 시장을 공략한다고 15일 밝혔다. 미용가전 강국인 일본에서 JV 운영을 통해 노하우를 쌓고 향후 SK매직 프리미엄 가전 강화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4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JV 설립 계약 체결식에는 황일문 SK네트웍스 글로벌부문장, 노리유키 코가 카도 대표이사가 참했다. 양사의 지분은 SK네트웍스가 49%, cado가 51%를 보유한다.

2012년 설립된 카도는 뛰어난 제품 기획력과 디자인 역량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가습기, 제습기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국내시장도 이미 진출했다. 공기청정기 ‘AP-C700’의 경우 AHAM(미국 가전협회)에서 CADR(청정 공기 공급률) 기준 세계 최고 등급을 기록하기도 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가 반영된 프리미엄 미용가전 제품을 빠르게 개발해 △선진 시장인 일본에서 시장성을 검증하고 △시장성이 검증된 프리미엄 미용 가전 제품을 발굴해 한국 및 글로벌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카도 역시 기존 공기청정기, 가습기 중심으로 제한된 자사의 품목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JV는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미용가전 영역 중 헤어와 스킨케어 분야에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확보할 계획이다. JV가 이 두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관련 시장의 성장성에 있다. 전세계 불황 지속으로 ‘셀프 뷰티 케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남성들의 미의식 수준도 높아져 남성전용 케어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미용가전 시장 규모 및 성숙도가 높다. 2016년 기준 일본 헤어케어 시장은 약 6000억원 규모로 한국의 700억원 대비 8배 이상 크다. 또 일본은 2015년부터 미용가전 관련 프리미엄 시장이 이미 형성됐다.

JV는 올해 4분기 헤어 드라이어를, 내년에는 헤어 스타일링기 3종(스트레이트 아이론, 컬 아이론, 스칼프)을 출시할 예정이다. 헤어 드라이어는 우수한 풍량 및 디자인 뿐 아니라 기존 소비자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모발과 두피의 건강증진이라는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뛰어난 제품 기획력과 디자인 역량을 보유한 카도와의 시너지, JV의 성공적 운영을 기대한다”며 “중장기적으로 SK매직의 상품기획 및 연구개발 인력을 교류하여 양사의 역량을 높일 계획이며 여기서 축적된 노하우가 향후 SK매직에 접목돼 프리미엄 가전 분야의 견인차로서 작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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