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루블화 가치 폭락을 견디다 못한 러시아가 결국 외환보유액을 처분하기 시작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현재 우리가 외환보유액으로 가지고 있는 주식을 처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주식을 처분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현재 루블화 가치는 극도로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는 이틀전 러시아 중앙은행(CBR)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단숨에 6.5%포인트(650bp) 올려 17.0%까지 인상한 이후 나온 두 번째 대응 조치다.
이같은 발표 이후 루블화 가치는 단숨에 5% 가까이 뛰었다. 현재 루블화는 달러당 63.223루블로 전일 종가대비 6.8% 급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