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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스피는 장중 2692.47까지 올라 작년 9월 3일(2695.59)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 2월 직전 연고점인 2680.70(2월 19일 장중가)도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9907억원어치 팔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34억원, 7425억원어치 사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75억원 순매수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대형주로 유입되며 반등기간 상승폭이 제한됐던 반도체와 이차전지주들이 크게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상승 업종이 우위인 가운데 전기·전자가 3% 이상 올랐고 화학이 2%대 상승했다. 이어 금속, 금융, 증권, 유통, 종이·목재, 운송·창고 등이 올랐다. 반면 기계·장비는 2%대 밀렸고 오락·문화, 운송장비·부품 등이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이 우위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6% 넘게 뛰었다. 간밤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7% 가까이 급등하자 국내 이차전지주들이 잇달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정치 대신 회사 업무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급등하면서 삼성전자(005930)는 3%대 뛰었고 SK하이닉스(000660)는 2% 이상 올랐다. EU 관세 유예와 함께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초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아랍에미리트(UAE)’에 그레이스 블랙웰(GB300) 시스템을 공급하고, 중국 수출용 저가형 블랙웰을 선보일 것이란 소식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현대차(005380), NAVER(035420) 등이 2%대 상승했고 기아(000270), 삼성물산(028260),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6%대 밀렸고 HD현대중공업(329180)은 3% 이상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 325만주, 거래대금 11조 1638억원으로 집계됐다. 579개 종목이 올랐고 312개는 내렸다.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으며 45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전 거래일 대비 1.68포인트(0.23%) 오른 728.7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731.06으로 전 거래일(727.11)보다 상승 출발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위인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이 9%대 뛰었고 에코프로(086520)가 6% 이상 상승했다. HLB(028300)는 2%대 올랐고 리노공업(05847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휴젤(145020)은 10%대 밀렸고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알테오젠(196170) 등이 3% 이상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