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기업 CBRE가 발표한 ‘2023 한국 오피스 임차인 설문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의 40% 이상은 오피스 근무 복귀 방침 중 복귀율 향상에 가장 주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임차 기업의 오피스 이용률은 전 세계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은 약 70% 수준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이미 오피스 출근 체제로 전면 복귀를 완료했으며, 국내 응답자의 약 40%는 복귀율이 지금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내 A급 오피스 시장 내 임대 가능한 오피스 면적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및 고금리 지속 등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임차인의 재계약 전략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전체 응답자의 90% 이상이 기존 오피스에 잔류를 결정했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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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향후 3년간 오피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답한 국내 응답자 비율이 61%, 면적을 30% 이상 확대하겠다는 답변도 약 10%에 이르렀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은 “서울 오피스 시장은 높은 오피스 복귀율과 기업의 확장 수요에 따라 당분간 안정적인 오피스 수요가 관찰될 것”이라며 “또한 오는 2026년 이후 도심권역을 중심으로 다수의 재개발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어 중장기적으로 극심한 수급 불균형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내 공실이 제한적인 데 따라 신규 공급 예정인 자산을 중심으로 선임차 활동이 활발히 나타났다. 이에 지난 3분기 누적 임대차 거래 규모의 75%는 사옥 업그레이드 이전 수요로 나타났다. 주요 수요자는 금융업 및 제조업 등 국내 기업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임차인이 오피스 임대차 결정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물리적 및 정서적 요인으로는 대중교통 접근성(82%), 공유 회의실(77%), 사내 카페(68%) 등이 꼽였다.
기후 위기가 심화되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필수 과제로 부상함에 따라 지속가능한 오피스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응답자의 64%는 향후 3년간 친환경 인증 오피스의 임차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또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를 반영한 자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친환경 자산 임차를 위해 국내 임차인의 70%가 오피스의 에너지 사용 및 처리 현황에 대한 정보 공유를 가장 원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과반수는 건물의 탄소 배출 현황에 대한 내용 공개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업무 공간 내 변화도 확인됐다. 국내 임차인 응답자의 약 절반 수준이 고정 좌석 환경을 운영 중이지만, 오는 2025년까지 활동 기반 업무를 포함한 유동적인 좌석의 형태를 90%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