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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북-러 무기 거래' 보도에 "우려 갖고 주시"(종합)

이유림 기자I 2022.12.22 17:32:40

日언론, 지난달 20일 철도 통한 무기거래 보도
"北, 中 영향력 비대화 우려해 러시아와 밀착"
유엔 안보리 위반…외교부 "우방국과 긴밀 소통"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외교부는 22일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비롯한 군수물자를 제공했다는 보도에 대해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로이터)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도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거래 정황에 대해 우려하고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등 주요 우방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충실한 결의 이행을 위해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과의 모든 무기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에 따라 금지돼 있다.

앞서 일본 도쿄신문은 북한이 지난달 20일 철도를 이용해 러시아에 포탄과 탄약을 비롯한 군수물자를 운송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군수물자를 실은 열차는 북한 동북부 나선특별시 두만강역과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을 잇는 철로를 이용했다. 두 역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있다. 두 역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있다.

또한 향후 수주 내에 수천 개의 대전차 포탄과 대공 미사일을 포함한 추가 탄약이 추가 인도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문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구체적인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양국이 국제사회의 비판 속에서 유대를 심화시키고 있음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외화 획득을 위해 러시아에 다수의 근로자를 파견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에도 전투로 파괴된 현장에 건설 인부를 추가로 보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는 북한이 경제면에서 중국 의존을 줄여 중국의 대북 영향력 비대화를 피하려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 9월 러시아가 북한에게 포탄 등의 무기 구매 의사를 타진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투에 사용할 상당한 양의 포탄을 북한으로부터 비밀리에 받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국방성 군사대외사업국 부국장 명의 담화를 통해 “우리는 러시아와 무기 거래를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주북 러시아대사관도 “처음부터 끝까지 사실이 아닌 거짓”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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