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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예배 열겠다는 교회 걱정..박원순·이재명 조치지지”(종합)

김정현 기자I 2020.03.20 15:49:52

주일예배 제한 행정명령 내린 이재명·박원순 격려
“주말 넘어 계속 확진자 줄어들길”
靑 “은혜의강 교회 아니었으면 확진자 40명대”

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종교집회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취하고 있는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다시 주말을 맞았다. 많은 교회들이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예배를 열겠다는 교회들이 적지 않아 걱정이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재명 지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고 집회예배를 한 교회를 대상으로 주일예배 밀접집회 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박원순 시장도 같은 종류의 행정명령을 고려 중인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중앙 정부도 지자체에만 맡기지 말고, 지자체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어제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주말을 넘어 계속 줄어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성남의 한 교회와 대구 요양병원의 집단 감염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 모두가 안타까웠을 것”이라며 “그런 일은 언제든지 되풀이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와 관련해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전염이 아니었다면 확진자가 40명대로 떨어져 있었을 것”이라며 “(이재명 지사와 박원순 시장지지 메시지는) 국민 안전을 우선할 수밖에 없는 문 대통령이 고심 끝에 낸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행정명령이)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신도 본인의 건강과 안전, 이웃과 나아가 국민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불교가 법회를 천주교가 미사를 중단한 데 이어, 많은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 정부는 깊이 감사하고 있따”면서 “(주일 예배는) 일부 교회에 국한된 문제”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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