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2일 김종인 대표의 야권통합 제의에 “정치 9단의 아우라가 느껴진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야권통합 제안으로 강경 좌파들의 필리버스터 중단 반대가 초래한 야권 갈등의 불씨를 일거에 잠재워 버리네요”라면서 “야권통합 안되도 본전이고 필리버스터 중단 반대 여론은 무마해서 좋고 전혀 손해볼 거 없는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이준석 새누리당 예비후보 역시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대표의 야권통합 기사를 링크하면서 “내가 지난 총선 때 경험한 김종인 장관님은 사마의 이상의 역할이다. 게임으로 치면 무력 90이 넘는 사마의”라면서 “상대가 받아도 망, 안 받아도 망인 카드를 던지셨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종인 대표의 야권통합 제의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식 반응은 맹비난 일색이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정책이나 철학이 다르다는 이유로 헤어져서 창당된 정당이 선거를 위해 통합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치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구태의연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선거 때만 되면 불거지는 묻지마 연대와 야권야합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민을 기만하는 선거용 꼼수”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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