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옥순(사진·50) 자산운용검사국 수석검사역은 최근 인사에서 소비자보호총괄국 원스톱서비스팀장으로 승진했다. 최 팀장은 10대 1이 넘는 사내 공모에서 쟁쟁한 남성 경쟁자들을 제치고 전격 발탁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 건물 구조상 1층 입구에 있는 원스톱서비스는 금감원의 얼굴이자 첨병이라 할 수 있다”면서 “민원인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친절하고 업무지식이 해박해야 하지만 악성 민원인 때문에 거친 일도 불사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광주상고를 졸업한 최 팀장은 1986년 금감원(옛 증권감독원)에 사무보조 업무를 하는 초급사무원으로 입사했다. 하지만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10년 만에 전직 시험을 봐 금감원 공채 정직원이 됐다. 이후 최 팀장은 조사·검사역을 거쳐 선임과 수석 등 일반 직급 체계를 따라 승진했다.
야간으로 경기대 법대를 졸업했고 올해 연세대 법무대학원 2015학번으로 입학했다.
그는 악성 민원인에 대한 해결책은 결국 ‘설득’이라고 말한다. 설명하고 또 설명해서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는 것이다. 최 팀장은 “원스톱서비스팀은 금감원의 얼굴이라는 데 동감한다”면서 “친절한 응대는 기본이고 민원인의 고충을 끌까지 들어주고 가족처럼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