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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연체율 1%대로 떨어졌지만…한은 "자산건전성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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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 기자I 2026.09.22 11: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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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금융안정상황]
연체 감소보다 부실채권 매각·상각 영향
카드대출 46조원…저신용 차주 비중 절반 넘어
카드채 금리 상승·만기도래 증가로 차환 부담
수익성 악화까지 겹치면 복원력 저하 가능성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카드사의 연체율이 1% 후반대로 낮아졌지만 부실 위험은 커지고 있다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왔다.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카드론 등 카드 대출이 증가하는 데다 조달 금리가 오르면서 카드채 차환 부담까지 커지고 있어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은은 22일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서 “향후 금리 상승 등 여건 변화로 카드대출 차주의 상환 부담이 가중될 경우 카드사의 자산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수익 기반 약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달비용 증가와 자산건전성 저하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복원력이 저하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카드사의 자금조달 여건은 악화하고 있다. 과거 3% 중반 금리로 발행했던 카드채의 만기가 돌아오는 가운데 신규 발행금리는 올해 7~8월 4% 중반까지 상승했다. 금리 상승기에 장기물 투자 수요가 약해지면서 만기 2년 이하 카드채 발행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3.6%에서 하반기 19.7%, 올해 상반기 52.4%로 높아졌다.

앞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 규모도 평년보다 많다. 카드채 만기도래액은 올해 하반기 12조 6000억원에서 내년 상반기 16조 2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내년 하반기에도 15조 1000억원에 달한다. 2020~ 2025년 반기 평균인 10조 5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여기에 저신용 차주 비중이 큰 카드 대출 증가는 자산 건전성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현금서비스·대출성 리볼빙 등 카드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44조 9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46조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들어 늘어난 카드대출 중 신용평점 하위 20%인 저신용 차주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저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현금서비스 한도 소진율이 상승하고 있을 뿐 아니라 취약 차주의 연체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그나마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말 2.34%까지 올라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뒤 지난해 말부터 1% 후반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연체율 하락은 연체액 감소보다는 부실채권 매각·상각 확대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수익 기반도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은 낮아지고 마케팅 비용은 늘어나는 가운데 수익성 제고를 위해 확대해 온 카드대출마저 부실 위험이 커지면서 대손비용 증가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하락 추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한은은 “현재 카드사의 복원력은 규제 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간편결제 등 대체 서비스와의 경쟁 심화와 가계부채 관리로 수익 확대 여력이 제약되는 가운데, 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 증가와 자산건전성 저하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복원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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