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이 이끈 '오천피', 아직 배고프다…안착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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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I 2026.02.03 10:54:24

한국거래소 '코스피 5000 앤드 비욘드' 세미나 개최
조수홍 NH투자證·김학균 신영證 리서치센터장 주제발표
"코스피 상승에도 디스카운트 여전…제도 연속성 있어야"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오천피(코스피 5000포인트)’ 시대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산업 쏠림과 주주환원 구조, 자본시장 정책의 연속성 등 구조적 과제가 개선돼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신하연 기자)
한국거래소가 3일 서울 여의도 거래소 홍보관에서 개최한 ‘코스피 5000 앤드 비욘드(KOSPI 5000 and Beyond)’ 세미나에서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과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각각 주제발표를 통해 코스피 5000 돌파의 배경과 이후 과제를 짚었다.

‘코스피 5000시대, 안착 및 도약을 위한 조건’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조수홍 센터장은 코스피 5000 안착을 위한 조건으로 기업 이익 성장의 지속성과 자본시장 제도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성장 모멘텀이 이어져야 하고, 상법 개정과 자사주 소각, 배당 제도 개선 등 제도 변화가 일관되게 진행돼야 한다”며 “이익 대비 밸류에이션 상승이 제한된 것은 오히려 신뢰가 쌓일 경우 재평가 여지가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핵심 변수로는 반도체 중심의 양극화를 짚었다. 조 센터장은 “2026년 코스피 순이익은 367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며 “지수 상승과 체감 경기 사이의 온도 차이는 구조적 양극화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AI 산업을 둘러싼 성장 논쟁에 대해서는 우려가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AI 버블 우려가 존재하지만 GDP 대비 민간 투자 비중은 인터넷 사이클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2028년까지는 공급 부족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김학균 센터장은 최근 주가 급등을 ‘버블’로 보는 시각에 선을 그었다. 김 센터장은 “(국내증시)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수준이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여전히 글로벌 최저 수준으로 여전히 디스카운트가 지속되는 시장”이라며 “코스피 5000포인트가 기업 이익과 자산 가치 대비 지탱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체감 경기와 주식 시장의 괴리에 대해서도 글로벌 공통 현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독일은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임에도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유동성 환경에서는 실물 경제보다 자산 시장이 앞서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코스닥은 시가총액은 사상 최고치지만 지수는 과거 고점 대비 크게 낮다”며 “상장 종목 수가 과도해 선별과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닥을 육성하자는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상장 기업의 수를 늘리는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시장 안에 있는 기업들의 질을 함께 높여야 한다”며 “코스닥 시장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성장성이 없는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걸러지고,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중심이 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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