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을 세계 명소로" 이지스자산운용, 힐튼부지 재생사업 본격 '시동'

김성수 기자I 2024.12.26 17:43:05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내년 초 관리처분계획인가·착공 목표
영국 ''포스터앤파트너스''·미국 SOM 등 세계적 건축설계사 참여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남산 힐튼 부지 일대 풍경을 크게 변모시킬 초대형 재생사업이 본격화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4-2·7지구’ 재개발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인가가 지난 24일 고시됐다고 26일 밝혔다. 사업시행자 ‘와이디427피에프브이’는 현대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1분기 목표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완료하면, 내년 상반기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오타 서울’ 조감도 (자료=이지스자산운용)
와이디427피에프브이는 이지스자산운용, 현대건설, 신한금융그룹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위치한 양동구역 내 2개 지구를 대상으로 대규모 도심 재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시행계획인가 대상은 사업의 중심축인 힐튼 부지로 연면적 33만8982.69㎡ 규모다.

다른 한 축은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8-1·6지구 재개발사업’으로 1970년대 준공된 인근 메트로타워, 서울로타워 재개발사업이다.

두 지역 개발이 오는 2030년경 마무리되면 연면적 약 46만㎡ 규모 복합공간이 서울역 앞에 새롭게 들어선다.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오피스 3개동 합 약 50만㎡)에 버금가는 규모다.

두 프로젝트를 통합한 사업명은 그리스어로 ‘완결성’을 상징하는 ‘이오타’로 정해졌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서울은 전세계 도시 중 인구와 경제 규모에서 각각 2위, 4위를 차지하는 메가시티지만, 최고 수준의 상업용 부동산 시설은 도쿄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이오타 프로젝트는 서울의 낙후된 공간을 자연과 문화, 최첨단 업무시설이 어우러진 미래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업이 완성되면 첨단 오피스 2개동과 6성급 호텔, 다양한 리테일 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전체 대지면적의 40%는 시민을 위한 공개 녹지로 구성되며 이는 축구장 1개 크기에 이른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개발사업의 공익성을 높이기 위해 위해 다수 관계기관과 협의해 왔다. 서울역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한 에스컬레이터 설치계획을 추가하고, 남산 조망을 확보하는 설계 계획안을 마련했다.

영국 ‘포스터앤파트너스’, 미국 ‘스키드모어, 오잉스 앤드 메릴’(SOM), 국내 ‘dA건축’ 등 세계적 설계회사가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포스터앤파트너스는 지난 2011년부터 8년에 걸쳐 애플 실리콘밸리 신사옥인 ‘애플 링’과 뉴욕의 ‘50 허드슨 야즈’, ‘425 파크 애비뉴’ 등 세계적 랜드마크 건물을 설계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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