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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회는 1, 2차 심사 과정을 통해 김민지 박사의 박사학위 논문인 ‘1920년대 한국 현대시의 정동 시학: 황석우, 오상순, 이장희 시를 중심으로’와 김선 박사의 박사학위 논문인 ‘근대 초기 한국문학에 나타난 미적 지각의 형성과 재현 방식’ 두 편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심사위원장 주민재 명지대 교수는 심사평에서 “김민지 박사의 논문은 기존 1920년대 시학 연구가 동시대 사조에 대한 모방으로 해석하는 시각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하면서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정동의 개념을 ‘정동 시학’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려는 시도를 통해 1920년대 시학에 대한 또 다른 규정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했다.
김선 박사의 논문에 대해서는 “그간 근대 초기 창작가 주체의 미적 지각과 재현 방식에 대한 연구들이 대부분 시점이나 서술 형식, 주체 형성 등 ‘보는 주체’와 ‘표상’의 측면에서만 논의되었던 경향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에서 창작 주체의 미적 지각과 재현 방식에 대한 고찰을 통해 근대 초기 문학의 내적 논리가 지닌 의미를 새롭게 규명하려는 시도가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민지 박사는 수상소감을 통해 “니체가 인간은 신이 아니기에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지만, 이러한 순간이 제가 삶을 견디고 또다시 공부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익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선 박사는 “자기 논문에 대한 마음은 결코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논문을 쓸 때 가졌던 문제의식을 정리하고 나아갈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는 우수한 신진연구자 발굴과 연구자의 길을 격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부터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신진연구자상’을 제정했다. 이 상은 국내 발표된 ‘한국 현대문학’, ‘작문학’, ‘한국 현대문학교육학’, ‘문화콘텐츠학’ 분야에 해당하는 박사학위 논문을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측은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논문상’과 더불어 한국현대문예비평학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14일 오후 5시 제43차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전국학술대회장(고려대 운초우선교육관)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