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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장은 “XR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건 디스플레이”라며 “고해상도, 고정쇄 등 수율관점에서도 좋고, 휘도 관점에서도 충분한 올레도스(OLEDoS)가 VR과 AR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최적의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XR 기술에서 중요한 점은 고객들이 실제 사용했을 때 착용감이 좋고 어지러움이나 구토 증세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LCD와 OLED를 넘어선 올레도스(OLEDoS)는 패널을 소형화하는데 용이하고 전력 효율이 높아 XR 기기를 위한 중요 기술로 꼽힌다.
실제로 애플이 내년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공간 컴퓨터 ‘애플 비전 프로’에 올레도스가 적용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의 신기술 개발이 치열하다. 이 실장은 “‘VR은 게임기’란 부정적인 인식을 버리기 위해 애플이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 개념을 처음으로 적용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VR 이미지가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 소비자가 구매하기엔 아직 비싸서 처음엔 물량 자체가 많진 않겠지만 애플이 올레도스를 적용했단 상징성 때문에 다른 브랜드도 올레도스를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예상된다”며 “물량이 많아지면 가격도 내려가니까 시장 자체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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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올레도스 기술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지만 중국의 추격도 무시할 순 없다. 최근 중국의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XR 기기 등 신성장 분야의 연구개발(R&D)에 3년간 약 9조원 넘게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올레도스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이 실장은 “최근 정부와 기업, 학교가 모여서 XR 관련 경쟁력 높이기 위한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시장이 창출되고 유지될 수 있도록 인프라가 같이 발전한다면 중국의 투자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며 “기술 관점에선 우리가 중국 대비 확실히 앞서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