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후 첫 봄, '펫족' 관련 상품 출시한 호텔업계
한화리조트 제주, 반려견 동반 숙박 객실 열어
대명소노, 반려견 탑승 케이블카 및 테라피 프로그램
뷰티업계, 반려견 전용 샴푸 및 피부 크림도 선봬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외부 활동이 늘면서 유통가가 봄을 맞아 반려견 모시기에 나섰다. 호텔업계는 애견과 동반 관광을 하려는 소비자를 위한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뷰티업계도 강아지 전용 화장품 등을 선보이며 업계 큰손으로 떠오른 애견족을 겨냥하고 있다.
| 한화리조트 제주 강아지 전용 객실(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
|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한화리조트 제주는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위해 펫 객실과 야외 그라운드를 열었다. 반려견과 함께 제주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멍패커룸’과 야외 그라운드 ‘멍패커런’을 마련했다.
멍패커룸은 반려견 맞춤 공간으로 안전을 고려해 저상형 소파와 침대를 준비하고 콘센트 위치를 높였다. 멍패커런은 강아지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120평 규모의 야외 놀이터다. 패키지 투숙 고객에 한해 4월 한 달간 반려견 전용 유모차 1대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펫 객실은 10㎏ 미만, 체고 40㎝ 미만, 1년 이내 5대 예방접종을 완료한 반려견만 투숙 가능하다. 최대 2마리까지 투숙할 수 있고 기본 1마리 외 추가 비용은 1만원이다.
| 강원도 춘천 삼악산 케이블카(사진=대명소노그룹) |
|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최근 전체 캐빈 가운데 2대를 반려견 동반탑승 전용으로 바꿔 15분 간격 1대씩 운행에 들어갔다. 동반 탑승할 수 있는 반려견은 10㎏ 미만의 소형견으로 별도의 비용 부담은 없다. 대명소노그룹은 또 강원 홍천 소노펫 비발디파크 내 애견카페 ‘띵킹독’에서 반려견과 함께하는 아로마 테라피와 힐링 토크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반려견 전용 아로마 테라피와 힐링 토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도심 속에서 반려견과의 호캉스를 계획하는 고객들을 겨냥한 패키지를 진행 중이다. 룸 서비스로 제공하는 성인 2인 조식, 반려견 동반 객실 추가 청소비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포함한다.
뷰티업계도 반려견 전용 미용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네오팜의 반려동물 라이프케어 브랜드 ‘포앤팜’은 갈라지기 쉬운 반려견의 발바닥 피부에 순하고 빠르게 보습감을 채워주어 촉촉하게 가꿔주는 ‘밸런싱 모이스처 크림’과 컨디셔닝 샴푸 ‘밸런싱 모이스처 샴푸’를 출시했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위한 관광 상품 및 뷰티 제품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며 “반려동물 시장이 수조원대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들을 잡기 위한 업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