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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앞서 유권자 투표 지형에 대해 “유권자가 좌우로 또는 상하로 이동한다는 얘기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좌우로 움직인다는 것은 유권자가 보수에서 진보로, 진보에서 보수로 이동한다는 것이고 상하로 이동하는 것은 진보에 가까운 중도가 투표를 많이 하느냐, 보수에 가까운 중도가 투표를 많이 하느냐 결집도와 투표율로 결판이 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진보 중도 보수는 기본적 성향이라 잘 안 바뀌고 투표율 활성화와 결집도가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투표율 낮은 선거는 결집도가 매우 중요한데 투표율 큰 선거에서는 다르다”며 “우리는 내년 총선에서도 이겨야 하는데 상대진영이 정말 무도하지 않나. 우리가 꿈꾸는 세상, 우리가 꿈꾸는 나라로 함께 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단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공격 중단과 단합 강조에 쏟았다. 이 대표는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은 식구끼리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같이 가야 할 동지들이고 한 팀이다”라고 했다. 지난 체포동의안 표결 사태 이후로 ‘비명(非이재명)계’를 향한 공격이 점점 거세지자 이 대표가 재차 자제를 촉구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당원이 당 주인이라면 당 전체가 잘 되는 것을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단 우리가 진짜 싸워서 이겨야 할 상대와 이기자”라며 “우리끼리 싸우면 망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원들에게 “당원 동지들에게 ‘내부 총구를 밖으로 향하자’ ‘우리 안을 공격하는 것은 하지 말자’고 하니 ‘당신은 그렇게 생각해도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나는 내부 적부터 (공격) 해야 되겠어’ (라고) 문자 보내거나 댓글 다는 분도 있다”며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고 대등한 당원이지만 가능하면 이기는 길을 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단합이 워낙 강조되다 보니 불편함이나 불만이 쌓였던 것 같다”며 “이것을 해소하지는 못하더라도 완화해야겠다. 그래서 이번에 힘들게 인사개편을 하게 된 것”이라고 소회도 밝혔다. 그는 “결국 결과가 말해줄 텐데 시간을 좀 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당원 가입도 촉구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이 “일주일 사이에 (당원 가입이) 4만명에서 5만명 정도 오면서 평상시 당원 입당보다 10배 정도”라고 하자 이 대표는 “지인들 입당을 많이 하게 해 주시는 게 당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을 해놨는데 시스템 어기고 뭔가를 하는 것이 어렵다.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도 “현재 시스템 공천 방식은 현역에 많이 유리하다고 하는데 바꾸고 싶다면 입당해서 투표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진짜 당의 변화를 바라면 억지로 조치하는 것은 갈등이 격화돼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을 수 있다”며 “시스템에 맡기고 당원과 국민에게 판단하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을 건겅하게 하는 것은 지지자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길이다. 누구에게 문자 폭탄 보내고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도 필요한 일인데 욕하면 안 된다. 그건 폭력행위”라며 “입당해서 투표권 행사하고 당 행사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