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12포인트(2.29%) 내린 2651.31로 거래를 마쳤다. 2700선이 깨진 것은 지난 28일(2699.18)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2680.17로 장을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폭탄 속에 이내 2650선까지 내줬다. 장 중 한 때 2644.1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1조182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월 27일(1조7142억원) 이후 가장 큰 팔자세였다. 기관도 600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와 연기금이 각각 6303억원, 143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2조1076억원을 사들였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 하락한 3만3614.80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0.79% 하락한 4328.8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66% 내린 1만3313.44를 기록했다.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크게 위축됐다.
뿐만아니라 주말 사이 미국에 유럽동맹과 함께 러시아 원유수출 금지에 대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히며 원자재 가격은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브렌트유는 장 중 한 때 18% 올라 139.13달러에 거래됐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30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커지며 달러 가치도 급등세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227원까지 급등했다. 다만 당국이 16개월 만에 구두개입에 나서며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모양새다. 이날 외환당국은 “최근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역외의 투기적 움직임이나 역내 시장참가자들의 과도한 불안 심리가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국내 주요 외환수급 주체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2.94%(764.06포인트) 하락하며 2만5221.41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오후 2시30분(현지시간) 기준 1.97% 빠진 3379.62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에선 대형주가 2.26% 하락하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00%, 1.36%씩 내렸다. 모든 업종이 내렸고 운수창고와 의료정밀, 음식료, 증권, 섬유의복이 무려 3%대 하락했다.보험, 전기전자, 서비스, 화학, 제조업도 2%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1400원(1.96%) 하락하며 7만100원으로 겨우 7만전자를 지켰다. SK하이닉스(000660)는 4.02%(5000원) 하락하며 11만9500원을 가리켰다. SK하이닉스가 11만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1월 27일(종가기준, 11만3500원) 이후 약 한 달여 만이다.
반면 유가가 오르며 S-OIL(010950)과 한국가스공사(036460), GS(078930) 등이 강세였다. 조선업과 건설주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신송홀딩스(006880)와 신풍제약우(019175)가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141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무려 755개 종목이 내렸다. 34개 종목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5억5655만주, 거래대금은 11조8927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