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비트코인은 투기성 높은 자산"…규제 가능성 거듭 시사

방성훈 기자I 2021.02.19 15:29:59

옐런 美재무 CNBC 인터뷰서 "투자자 보호해야" 강조
"비트코인 거래 기관 규제하고, 책임 준수토록 해야"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옐런 장관은 1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성이 높은 자산”이라고 규정한 뒤 최근 수년 간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보였다고 평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규제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단칼에 “투자자들을 보호하려면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와 간편결제 업체 페이팔, 마스터카드가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했다. 또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뉴욕멜론은행(BNY멜론)이 올해 말 비트코인 수용 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투자자산 또는 거래수단으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를 보이자 옐런 장관은 법 제도 틀 안에서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이 거래를 유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 그리고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기관들을 규제하고 이들이 규제 책임을 준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지난달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도 “많은 암호화폐가 불법적인 용도로 주로 쓰인다고 생각한다. 돈세탁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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