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6차 감염까지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5차 감염은 7명, 6차 감염은 한 명이다. 5차 전파는 대부분 부천 돌잔치 부페 라온파티를 다녀온 사람 관련이다.
6차 감염은 부천 돌잔치 뷔페를 다녀온 사람이 일하는 식당에서 노출된 동료가 감염이 됐고, 이 확진자의 남편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다. 이 남성의 경우 택시기사로 알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차 전파 중 세 명은 돌잔치 부페 라온파티를 다녀온 사람의 가족, 지인 등이다. 서울 광진구 음식점 일루오리 근무자의 동료와 손님 등 7명도 5차 전파로 확인되고 있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관련 6차 감염까지 나오면서 연결고리 차단이 잘 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빠른 전염 속도를 원인으로 꼽았다.
정 본부장은 “인천 학원강사의 경우 늦게 본인의 신분을 얘기하기도 했지만 이 확진자가 발견됐을 시점 이전에 이미 학원이나 노래방 등에서 노출이 있었던 상황”이라면서 “발생하고 17일만에 6차까지 전파가 된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전파가 되고 있고, 중간 무증상자를 통해 전파되면서 역학조사와 차단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노출이 있을 때는 접촉자 조사해야 하는 범위가 굉장히 넓다. 참석자가 많기 때문에 이들 모두의 동선을 찾아서 차단을 하는 속도가 전파 속도를 따라 잡기 어렵다.
정 본부장은 “여러 차수로 확대되면서 조사 범위를 넓히지 않도록 조기에 차단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자체에서 열심히 조사를 해서 6차까지 따라 가며 봉쇄를 하고 있고 접촉자 관리를 하고 있다는 그런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강서구 학원강사·유치원생 확진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한 미술학원 강사가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지역에서의 집단감염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미 같은 학원에 다닌 유치원생 한 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함께 근무하는 동료와 학원 수강을 받는 학생 등 총 113명에 대한 일제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검사가 완료된 80명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유치원생을 제외한 나머지는 현재까지는 음성이다. 다만 아직까지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좀 더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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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최근 일명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코로나19 소아 특이사례에 대한 감시에도 나선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사태가 확산하면서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다기관염증증후군) 감시 및 조사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키로 한 것이다.
정 본부장은 “다기관 염증증후군에 대한 국내 현황을 파악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해외 사례를 검토하고 또 국내 전문가들의 자문의견을 수렴해 신고대상 사례 정의와 신고 절차, 신고 시의 조사계획에 대한 지침을 마련,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면서 “관련학회 및 협회를 통해 의료기관 내원, 입원, 퇴원 환자 중 다기관 염증증후군 의심사례를 확인할 경우에는 당국에 신고하도록 협조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알려진 렘데시비르의 국내 도입에 대해서는 논의 중인 단계라는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국내 긴급 사용에 대한 부분을 추진할 건지는 중앙임상위원회에 의견을 물어보고 있는 상태”라면서 “식약처에 긴급 도입하는 부분을 요청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는 27일부터로 예정돼있는 저학년 등교 개학에 대해서는 지역사회 감염 최소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방역당국 입장에서도 코로나19 감염위험이 없어진 후에 등교하면 가장 안전하겠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19는 질병특성상 퇴치는 어렵고 국내외에서 장기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학교를 포함해 지속가능한 생활 속 방역방법을 정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