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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철강업계 따르면 동부특수강은 이달 말 산업은행이 동부그룹의 보유지분 100%를 1100억 원 인수한 뒤 다시 매각한다. 이르면 내달 인수·합병(M&A)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온다.
동부특수강은 포항공장에서 연간 45만t 선재를 가공해 주로 현대·기아차에 제품을 납품하는 알짜회사다. 자동차 수요가 늘면서 철강 경기의 침체 속에서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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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강 업계 선두인 세아그룹은 동부특수강의 인수 효과 등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작년에 타계한 이운형 세아그룹 전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세아베스틸 상무는 최근 열린 철의 날 행사에서 “동부특수강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룹 내 전담반(TF)을 만들어 가격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인수 시너지 효과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인수를 추진한다면 세아특수강(019440)이 인수 주체가 될 것”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며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세아그룹에서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면 특수강사업을 시작하는 현대제철을 견제하는 한편 그룹 전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세아그룹의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세아특수강은 작년 기준 냉간압조용 선재(CHQ WIRE) 분야에서 42.5% 시장 점유율로 국내 선두고, 특수강 1차 공정을 담당하는 세아베스틸 역시 47%가 넘는 시장 점유율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동부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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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후보로는 현대제철이 꼽힌다. 이에 관해 박승하 현대제철(004020) 부회장은 “구체적으로 동부특수강 인수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며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특수강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만큼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면 단시간 내 기술이나 운영 경험 등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그룹차원에서 자동차 생산에 특수강이 필요해 다른 계열사를 내세워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현대제철은 내년 8월까지 연산 100t 규모의 특수강 공장을 완공하기 위해 8400억 원가량을 투자키로 하고, 지난 4월 당진제철소 내 특수강공장 건설부지에 공사를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 인수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미 특수강 시장 진출을 선언한 만큼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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