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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양궁 국가대표팀 찾아 “스스로 믿고 자신 있게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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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09.30 10: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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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지서 컴파운드 선수들과 식사…“여기까지 온 선수들 자랑스럽다”
전용 숙소 및 경기장 인근 휴게 공간, 한식 전문가 파견해 장어 특식 마련
오카자키 경기장 직접 찾아 리커브 예선 참관…30일 단체전도 현장 응원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대한양궁협회 회장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대회 현장을 찾아 대한민국 양궁 대표 선수들을 직접 격려했다. 단순한 현장 방문을 넘어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부담을 덜고 오롯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가 마련한 맞춤형 지원도 눈길을 끈다.

대회장 인근에 마련된 대한민국 양궁 대표선수단 전용 휴게공간 앞에서 대표선수들과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박정윤, 박예린, 강연서 선수,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 김종호, 최은규, 최용희 선수. (사진=대한양궁협회)
대회장 인근에 마련된 대한민국 양궁 대표선수단 전용 휴게공간 앞에서 대표선수들과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박정윤, 박예린, 강연서 선수,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 김종호, 최은규, 최용희 선수. (사진=대한양궁협회)
정의선 회장은 29일 일본 아이치현을 찾아 30일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하는 컴파운드 대표 선수 및 코치진과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최용희, 김종호, 최은규, 박정윤, 박예린, 강연서 선수와 세르지오 팡이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참석한 자리에서 선수 한 명 한 명을 직접 격려했다.

정 회장은 선수들에게 “어려운 환경에서도 여기까지 온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평소 하던 대로 활을 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동안 노력한 스스로를 믿고 자신 있게 도전하라”며 선수들의 자신감을 북돋았다.

식사 자리 자체도 선수들의 경기력을 고려해 마련됐다.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가 선수들의 점심 식사와 휴식을 위해 별도로 조성한 전용 공간에서 선수들이 경기 전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식사에는 일본 나고야 지역의 명물인 장어덮밥이 선수들의 입맛에 맞게 조리돼 제공됐다.

대회장 인근에 마련된 대한민국 양궁 대표선수단 전용 휴게공간에서 대표선수들과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이 함께 식사하며 대화하는 모습. (사진=대한양궁협회)
대회장 인근에 마련된 대한민국 양궁 대표선수단 전용 휴게공간에서 대표선수들과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이 함께 식사하며 대화하는 모습. (사진=대한양궁협회)
정 회장은 이날 오후에는 오카자키 양궁경기장으로 이동해 리커브 여자 개인 예선을 직접 참관했다. 8강에 진출한 강채영·오예진 선수와 이윤지 선수, 양궁협회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봤다. 30일에는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을 시작으로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까지 현장에서 응원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준비한 지원은 선수들의 경기력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 맞춰졌다. 일본 현지를 수차례 답사한 뒤 선수단보다 먼저 현지에 도착해 숙소와 훈련장, 이동 동선 등을 점검했다.

아이치현에는 양궁 선수단만을 위한 전용 숙소를 마련했다. 오카자키 양궁경기장에서 약 20분 거리에 있는 호텔을 확보하고 선수들이 1인 1실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장 인근에는 카페를 선수단 전용 휴게 공간으로 조성하고 시설을 보강했으며, 소파와 간이침대를 갖춘 휴게용 트레일러도 설치했다.

식사 역시 선수별 맞춤형으로 준비했다. 사전에 선수들의 기호와 알레르기 여부 등을 파악해 기피 식재료를 제외하고, 일본 현지 한식당과 한국에서 파견한 조리사가 협업해 소화와 피로 회복을 고려한 식단을 제공했다.

국내 훈련 과정에서도 실제 경기와 최대한 유사한 환경을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 진천선수촌에는 대회가 열리는 오카자키 경기장의 구조와 주변 환경을 분석해 실제 경기장을 재현한 훈련장을 구축했다. 표적과 대회 로고가 새겨진 발사대는 물론 선수 입장구와 믹스트존, 선수 대기 장소까지 실제 경기장과 유사하게 구성했다.

여기에 영어·일본어 장내 아나운서 소개와 관객의 박수·환호, 배경음악, 중계 카메라까지 실제 대회 상황을 구현했다. 리커브와 컴파운드 대표 선수 12명과 최종 평가전에서 아쉽게 탈락한 국가대표 20명 등 총 32명의 선수가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훈련했다.

일본 현지 적응을 위한 전지훈련도 진행했다. 국내에서 두 차례,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에서 한 차례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9월 현지의 기온과 풍속 등 기후 조건을 점검했다. 선수들은 숙소와 훈련장, 경기장 간 이동 동선과 현지 음식까지 미리 경험하며 대회 환경에 적응했다.

지난 5일에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관중 소음에 적응하기 위한 특별훈련도 실시했다. 야구팬들의 함성과 응원가 등 실제 경기장의 큰 소음 속에서 과녁을 조준하며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외부 변수를 극복하는 훈련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양궁 지원은 정 회장이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이어져 온 경기력 향상 지원의 연장선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경기장 밖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경기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숙소와 식사, 휴식, 훈련, 현지 적응까지 세밀하게 챙겼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 회장이 직접 일본 현장을 찾아 선수들과 식사를 하고 경기를 지켜본 것도 이러한 지원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기업 차원의 지원을 넘어 선수들이 긴장과 부담을 내려놓고 준비한 기량을 온전히 펼칠 수 있도록 심리적인 측면까지 챙기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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