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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도 묵은 곳, 1박에 1200만원?…호텔업계 '럭셔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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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나 기자I 2026.09.10 11: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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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인스케이프 양양 바이 파르나스 오픈
글로벌 브랜드 호텔들 잇딴 韓 시장 진출에
롯데·이랜드·한화 등 토종 호텔도 경쟁 가세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호텔 업계의 럭셔리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글로벌 호텔 브랜드들의 잇단 한국 시장 진출에 국내 호텔들이 ‘고급화’를 앞세운 맞불 경쟁에 나서면서다.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아만기리에서 휴가를 즐기는 모습 (사진=틱톡 캡처)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아만기리에서 휴가를 즐기는 모습 (사진=틱톡 캡처)
9일 업계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앤리조트는 12월 강원도 양양에 ‘인스케이프 양양 바이 파르나스’를 오픈한다. 인스케이프 양양 바이 파르나스는 지상 39층, 높이 174.6m 규모로 강원도 내 최고층 건축물로 지어진다. 총 393실 객실에선 동해와 설악산 조망이 가능하고, 39층엔 루프톱 라운지와 돌출형 유리 전망 공간인 ‘글라스 엣지’가 들어서 단순 숙박을 넘어 관광 목적지로서의 경쟁력을 높였다.
인스케이프 양양 바이 파르나스 조감도 (사진=파르나스호텔앤리조트)
인스케이프 양양 바이 파르나스 조감도 (사진=파르나스호텔앤리조트)
기존 호텔의 변신도 빨라지고 있다. 이랜드파크는 오는 10월 강원도 고성군에 들어서는 최상위 회원제 럭셔리 리조트 ‘그랜드 켄싱턴 설악비치’가 대표적이다. 1만5285㎡ 부지에 72실만 들어서는 프라이빗 비치 리조트로 지어진다. 이랜드파크는 설악비치를 시작으로 제주·평창 등으로 그랜드 켄싱턴 브랜드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지난 8월 롯데호텔 서울을 ‘더그랜드롯데 서울’로 개편했다. 저층부 객실을 줄이는 대신 피부과 등 의료시설을 확대하고 웰니스·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경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역시 소공동에 위치한 5성급 ‘더 플라자’를 전면 재단장하기로 했다. 더 플라자는 내년 초부터 약 3년간 리모델링을 거쳐 2029년 ‘7성급 하이엔드 호텔’로 다시 문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5성이 최고인 국내 공식 호텔 등급 체계를 뛰어넘는 ‘7성급’ 타이틀은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글로벌 호텔 브랜드의 진출도 빨라지고 있다. 아코르는 지난 7월 서울 을지로에 ‘머큐어 앰배서더 동대문’을 열었다. 럭셔리 브랜드인 메종 델라노는 아시아 최초로 서울 삼성동 개관을 앞두고 있다.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 ‘아만’은 서울 청담동에 들어선다. 국내에 처음 진출하는 아만은 청담동에 호텔과 고급 주거시설, 상업·문화공간을 결합한 대규모 복합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블랙핑크 제니가 월드투어 이후 휴가를 보낸 곳으로 알려진 아만의 대표 리조트인 미국 유타주 ‘아만기리’는 가장 저렴한 객실인 ‘데저트 스위트’가 1박 3800달러, 약 526만원 수준이며, 최고가 객실인 ‘투 베드룸 메사 파빌리온’은 1박 8750달러, 약 1200만원 수준 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의 경쟁 기준이 바뀌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객실 수와 입지, 부대시설이 호텔의 핵심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어떤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지 글로벌 멤버십과 연결되는지 등이 호텔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글로벌 호텔 체인의 예약 플랫폼과 멤버십을 통한 고객 유입이 호텔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객실 수요가 확대되면서 호텔들의 고급화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라며 “브랜드 경쟁력과 운영 능력, 차별화 콘텐츠가 호텔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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