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 이후 銀 영업점 큰 혼선 없어…“유동성 관리 강화”

김나경 기자I 2024.12.04 11:11:44

銀 영업점 정상적으로 운영 중
각 은행 영업점별 유동성 관리 강화
자산관리 리스크 대응 등
고객응대, 금융사고 예방 총력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국회의 의결로 계엄을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비상계엄 사태 영향으로 2%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 대비 11원 이상 오른 141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024.12.4 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비상계엄령이 해제된 후 문을 연 은행 영업점에서는 큰 혼선 없이 정상적으로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 각 은행은 영업점별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영업을 시작한 은행 점포들에서는 현장에서 큰 혼란 없이 정상적으로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울, 인천, 부산 등 각 지점에서 특이사항 없이 영업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장에서의 큰 혼선은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영업점 직원 또한 “영업점 내 별다른 분위기 변화는 없다. 평소와 다름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메시지를 내고 “현재까지 은행 유동성, 환전 수요 등에 특이사항이 없다”고 안내했다. 하나은행은 유동성, 환율 변동사안을 고려해 리스크 전반에 대해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조병규 행장이 직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대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행장은 “본점 차원에서 위기대응협의회 등을 통해 유동성 관리는 물론 환율 수준별 대응방안을 점검하는 등 시장 리스크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대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현금 수요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영업점별 시재 유동성 철저한 관리도 주문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사고에 대한 철저한 점검도 지시했다.

이날 각 은행이 정상적으로 영업 중인 가운데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아침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해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자본시장 영향과 법률적 유의사항을 논의했다. 신한은행은 전날 자정과 이날 새벽 은행 임원회의를 열어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고객 응대 강화방안을 점검했다. 농협은행도 행장 주재 회의를 열어 고객응대, 시장 모니터링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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