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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자는 이날 김홍걸 무소속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등 핵심 현안과 관련해 대일 협의를 조속히 개시하고 양국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합리적 해결 방안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도 “신정부 출범에 따른 관계 개선 모멘텀을 활용해 경색국면을 타개하고 공동의 이익과 가치에 부합하는 한일 미래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일 양국은 지리적·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협력 파트너”라면서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등 고위급 교류 활성화로 양국 간 신뢰를 회복하고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제반 현안의 포괄적 해결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박 후보자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해 미국과 핵무기를 공유하거나 전술핵을 국내에 도입하는 데 동의하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는 “신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일관된 입장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일축했다. 이어 “앞으로 한미 외교·국방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 추진 등을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전술핵 배치나 핵공유보다는 미국의 핵우산을 강화하거나 전략무기를 배치하는 쪽으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24일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핵무기를 공유하거나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고려 사항이 아니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또 윤 당선인이 대선 기간 주장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와 관련한 윤 의원 질의에는 “북한의 고도화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어떠한 방안이 가장 적합한지 신중히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한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북한이 대화의 문을 닫고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종전선언 추진은 시기상조”라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박 후보자는 “종전선언은 향후 북한 비핵화가 실질적으로 진전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제반 여건이 성숙화된 단계에서 검토 가능할 것”이라면서 “현시점에서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 및 안전 구현을 위해서는 원칙 있는 비핵화 노력과 굳건한 한미 동맹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북한의 비핵화가 실질적으로 진전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제반 여건이 성숙화되면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이 추진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