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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월가의 유명 비트코인 강세론자가 비트코인이 5년 내 25만달러(약 2억970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급등한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서는 과매수 상태라며 조정에 유의하라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에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6만달러(약 7100만원)선을 넘어섰다.
17일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투자관리회사 모건크릭캐피탈의 마크 유스코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ETF)승인이 임박해 매우 기쁘다”며 “우리는 오랫동안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에 낙관적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유스코는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과매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이번 달 15일 만에 40%나 올랐다”며 “약간의 조정이 와도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유스코는 비트코인이 향후 5년 내 25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의 한정성이 자산으로서 강점을 가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앞으로 140년 동안 매일 얼마만큼의 비트코인이 발행될지 추정했다”며 “향후 5년 뒤에는 시가총액 기준 비트코인의 가치가 금과 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스코는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자 완벽한 저장고”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유스코는 시장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만연한 가운데 디플레이션을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인구 고령화와 코로나19 지원책 등으로 인한 국가채무 증가 등이 디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많은 사람들이 퇴직연령에 도달하고, 정부가 과도한 빚을 짊어지게 되면 지출이 줄어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