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는 이날 오후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에서 열린 ‘국제적 멸종위기동물 보호시설’ 개소식에 참석해 “생물다양성이 사라져 가는 지구에서 인간만이 안전할 수는 없다”며 “다음 멸종위기종은 인간”이라는 경고를 환기시키며 이같이 말했다.
|
이번 시설 건립으로 국립생태원이 지난 2014년 4월부터 보호해온 국제적 멸종위기종 17종 60개체를 포함해 140여 종 580여 개체의 야생동물 수용이 가능해졌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에 대해 국제거래를 규제하고 서식지의 무작위 채취·포획으로부터 보호하자는 국제협약(CITES)에 따라 보호를 받는 종이다. 현재 총 3만5801종이 지정돼 있다.
김 여사는 “코로나19는 인류에게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라 인류가 한 일들의 결과”라는 말을 인용하고 “바이러스는 지구 생태계라는 공동체의 안전망을 무너뜨리고 있는 인간에 대한 경고”라고 말했다.
또 “‘지구라는 공동의 집’에서 공존하고 있는 다른 생물들이 안녕할 수 있도록 지구 생태계를 건강하게 돌보는 것이 건강한 인간계를 지키는 길”이라며 “미래세대에게 빌려 쓰는 지구를 온전하게 반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개소식에 뒤이어 태어난 지 3주 만에 밀수돼 국립생태원에서 자라고 있는 비단원숭이와 아프리카 수단에서 밀수된 사막여우 등의 사육공간을 방문해 놀이시설을 설치했다. 김 여사는 또 투명 유리창에 의한 조류 충돌 피해방지를 위해 ‘조류 충돌 방지 테이프’를 부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