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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생명들과 더불어”…‘비단원숭이’ 놀이시설 설치도

김정현 기자I 2021.07.06 16:28:42

‘멸종위기종 보호시설’ 개소식 찾은 김정숙 여사
“생물다양성 사라지면 인간만 안전할 수 없어”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사라진 후에는 결코 살려낼 수 없는 생명들과 더불어 함께 사라지기보다, 함께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일상의 실천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에서 열린 ‘국제적 멸종위기동물 보호시설’ 개소식에 참석해 “생물다양성이 사라져 가는 지구에서 인간만이 안전할 수는 없다”며 “다음 멸종위기종은 인간”이라는 경고를 환기시키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숙 여사가 6일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에서 열린 멸종위기동물 보호시설 개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제적 멸종위기동물 보호시설’은 밀수 적발 후 몰수되거나 불법사육 중 유기된 멸종위기동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국내 생태계 교란을 막고 국민 안전과 보건을 지키기 위해 건립됐다. 밀수와 불법거래를 방지하고 야생동물과 인간의 공존 및 생명의 가치를 가르치는 교육시설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이번 시설 건립으로 국립생태원이 지난 2014년 4월부터 보호해온 국제적 멸종위기종 17종 60개체를 포함해 140여 종 580여 개체의 야생동물 수용이 가능해졌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에 대해 국제거래를 규제하고 서식지의 무작위 채취·포획으로부터 보호하자는 국제협약(CITES)에 따라 보호를 받는 종이다. 현재 총 3만5801종이 지정돼 있다.

김 여사는 “코로나19는 인류에게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라 인류가 한 일들의 결과”라는 말을 인용하고 “바이러스는 지구 생태계라는 공동체의 안전망을 무너뜨리고 있는 인간에 대한 경고”라고 말했다.

또 “‘지구라는 공동의 집’에서 공존하고 있는 다른 생물들이 안녕할 수 있도록 지구 생태계를 건강하게 돌보는 것이 건강한 인간계를 지키는 길”이라며 “미래세대에게 빌려 쓰는 지구를 온전하게 반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개소식에 뒤이어 태어난 지 3주 만에 밀수돼 국립생태원에서 자라고 있는 비단원숭이와 아프리카 수단에서 밀수된 사막여우 등의 사육공간을 방문해 놀이시설을 설치했다. 김 여사는 또 투명 유리창에 의한 조류 충돌 피해방지를 위해 ‘조류 충돌 방지 테이프’를 부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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