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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학사 '차이나플라스' 총출동…"EP 전면, 최대 전기차 시장 잡아라"

남궁민관 기자I 2019.05.21 15:18:03
SK종합화학과 SK케미칼이 21일부터 24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 2019’에 마련한 공동 부스 전경. 오토모티브 존 가운데 자동차를 직접 배치해 다양한 소재를 소개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이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 2019’에 총출동한다. 중국은 최근 고부가 화학 제품 시장 성장세가 뚜렷한 전세계 핵심 무대로 꼽히며, 특히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자동차 내외장재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를 전면에 내세워 중국 고객사들과 접점 넓히기에 나섰다.

◇부스 꾸리고, 전문경영인 총출동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차이나플라스 2019’는 아시아 최대 규모 국제 플라스틱 및 고무산업 박람회이자, 독일 케이페어(K-Fair), 미국 NPE와 함께 세계 3대 플라스틱 전시회로도 꼽힌다. 올해에는 총 40개국에서 4000여 글로벌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 역시 일제히 부스를 차리고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박람회를 방문하는 등 현지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먼저 롯데그룹의 경우 그룹 내 화학 4사(롯데케미칼(011170), 롯데첨단소재, 롯데정밀화학(004000), 롯데케미칼타이탄)가 함께 참여해 공동 전시를 진행한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는 물론, 이자형 롯데첨단소재 대표, 이홍열 롯데정밀화학 대표, 이동우 롯데케미칼타이탄 대표 등 각 업체 수장들이 모두 현지를 방문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SK그룹 화학계열사들인 SK종합화학과 SK케미칼(285130) 역시 공동부스를 꾸린다. 나경수 SK종합화학 대표와 SK케미칼 자회사 이니츠의 김효경 대표가 현지를 찾아 실질적인 고객 유치에 나선다. 특히 지난달 1일 SK이노베이션(096770) 소재전문 자회사로 출범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처음으로 차이나플라스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LG화학(051910), 코오롱플라스틱(138490), 삼양사(145990), 효성화학(298000) 등 국내 대표 석유화학사들 역시 현장에 전시부스를 꾸렸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 김영범 코오롱플라스틱 대표, 박순철 삼양사 대표 등 각사 전문경영인들도 일제히 현장을 방문,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이 21일부터 24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 2019’에 마련한 부스 전경. 전시장 가운데 대형자동차 모형이 전시돼 있다.코오롱플라스틱 제공
◇전기차 최대 시장 中…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집중 홍보

중국 화학시장은 수요 측면에서 두말할 것 없는 최대 시장이다.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차이나플라스에 매년 총출동해 고객 유치에 나서는 이유다. 특히 최근 중국은 전기차 시장이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터, 각 업체들은 전기차 내외장재로 각광받고 있는 EP를 전면에 내세운 모양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최신 전기자동차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전세계에 팔린 전기차는 총 115만6000대로, 이중 절반이 넘는 60만대가 중국에서 판매됐다.

이에 국내 각 석유화학 업체들은 모두 전시 부스 내 자동차 전용 부스를 차리고 EP 홍보에 특히 공을 들였다. 롯데그룹 화학 4사는 자동차 존(Zone), SK종합화학은 오토모티브 존, LG화학 드라이빙 존, 삼양사는 전기차·경량화 존을 꾸리고 자동차 경량화 핵심 소재로 꼽히는 EP를 비롯해 고성능 합성고무 등을 선보였다. 코오롱플라스틱은 부스 중앙에 대형 자동차 모형을 설치하고 친환경 POM을 비롯해 전기자동차용 핵심소재, 차량 경량화 소재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SK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LiBS(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등 전기차 관련 핵심 기술 및 소재를 내세웠다.

각 사별 전략 소재들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 이중 식음료 관련 화학기술이 또 다른 대세로 떠오른 모양새다. 롯데의 경우 생활&가전 존을 통해 식품용기, 포장박스 등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안전성을 강화한 음용수 및 의료용 POM을, 삼양사 역시 패키징 존을 마련하고 음료 패키징을 소개했다.

나경수 사장은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소비·산업재 시장으로 특히 전기차 등 오토모티브와 패키징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끝이 없다”고 말했고, 김효경 대표 역시 “최근 중국 내 전기, 전자산업의 성장에 따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범 대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기차 및 차량 경량화의 산업 트렌드와 관련한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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