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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니 화약업체에 원관 생산설비 공급…"글로벌 마이닝 서비스 기업 도약"

남궁민관 기자I 2019.01.31 11:37:05
이홍건(왼쪽 첫번째) ㈜한화 화약사업본부장이 30일 인도네시아 수방에 위치한 국영 화약업체 다하나 공장에서 열린 ‘원관 생산 플랜트 착공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화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가 인도네시아 국영 화약업체에 원관 생산설비를 공급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공급을 계기로 미국과 남아공, 유럽 등 글로벌 거점을 확대해 글로벌 마이닝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화(000880)는 30일 인도네시아 수방에 위치한 현지 국영 화약업체 다하나(PT DAHANA) 공장에서 ‘원관 생산 플랜트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홍건 ㈜한화 화약사업본부장, 하리 삼푸루노 인니 국영기업부 차관, 부디 안토노 다하나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원관은 산업용 화약 시장에서 사용되는 화공품 중 하나로 화약을 기폭시키는 뇌관의 주요 구성품이다. 원관에 점화장치를 달면 뇌관이 완성된다. ㈜한화는 이번 플랜트에 원관 생산설비를 공급하는 동시에 원료와 부자재 공급도 도맡았다. 총 매출액 규모는 약 16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화는 이번 착공식 이후 36개월간 단계적으로 설비 구축을 진행하고 공급 완료 후에는 유지보수 관련 기술지원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는 지난 2012년 11월 다하나와 처음으로 비전기뇌관 공급 계약 체결 후 지속적으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현지 시장에 공급해 왔다. 이번 생산 설비 수출은 지난 7년간 인도네시아 시장으로부터 ㈜한화의 친환경 고효율의 품질을 우수성을 인정 받은 결과로 평가 받고 있다.

이홍건 화약사업본부장은 “현재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한화의 기술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미국, 남아공, 유럽 등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대해 세계적인 마이닝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화는 올해를 해외 사업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마이닝 서비스 사업 확대에 더욱 전념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한화의 각종 산업용 화약 및 화공품류는 현지에서 우수 품질력을 바탕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발파 후 발생하는 후(後)가스 발생률이 경쟁사 제품 대비 낮고 발파 효율이 높아 인도네시아,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현지에서 친환경 고효율 화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산업용 화약 뿐만 아니라 자체개발한 전자뇌관도 적극적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전자뇌관이란 최첨단 전자칩에 의해 제어되는 뇌관으로 기존 전기ㆍ비전기 뇌관에 비해 초시정밀도가 우수해 발파로 발생되는 진동 및 소음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다. 여기에 파쇄입도 개선, 다중 및 대량 발파 등이 가능해 굴착(발파) 작업 효율성 개선 및 공사 원가 절감 등에 효과가 있다. 이러한 특성들로 최근에는 일본, 인도네시아 등으로 전자뇌관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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