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필룩스(033180)가 나흘 연속 강세다. 신규로 추진하는 바이오 사업 관련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반등으로 풀이된다.
11일 오후 2시44분 필룩스는 전날보다 8.4% 오른 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필룩스는 도곡동 상지리츠빌카일룸 공동주택 부동산을 상지카일룸에 218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필룩스는 지난 2016년 상지건설을 인수해 고급빌라 개발 사업에 진출했다. 부동산을 인수한 상지카일룸은 도곡동 시행사업 시공사다.
필룩스 관계자는 “도곡동 고급빌라 부동산 매각은 바이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사업개편의 일환”이라며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218억원은 현재 추진 중인 바이오 회사 인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필룩스가 추진 중인 코아젠투스사 자회사 티제이유와 펜라이프 인수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바 있으나 코아젠투스사 스캇월드만 교수의 공식 입장을 통해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필룩스는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바이오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도 신규로 선임한다.
앞서 필룩스는 미국 코아젠투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바이오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코아젠투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승인자문위원장인 토마스 제퍼슨 대학병원 스캇 월드만(Scott A. Waldman) 교수가 최대주주로 있는 바이오신약 연구개발회사다.
코아젠투스 최대주주인 스캇 월드만 교수가 보유 중인 지적재산권을 필룩스를 통해 사업화할 것으로 보인다.
코아젠투스 산하에는 바이러스 기반의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럴진, 차세대 면역항암 치료제인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를 개발하는 어답티브 이뮤노테라피즈(Adoptive Immunotherapies), ‘GUC2YC’ 면역유산균을 사업화하는 지바이오틱스(G Biotics)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럴진은 대장암 전이암 백신 및 치료제(GCC 백신)를 개발하고 있다. 임상1상을 끝내고 현재 임상 2a를 위한 간이동물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임상2b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바이럴진이 개발 중인 치료제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덕분에 임상 2상을 끝내면 바로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아젠투스 자회사인 어답티브 이뮤노테라피즈는 차세대 면역항암 치료제인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CAR-T 치료제가 나오면서 인류가 암 정복에 한걸음 다가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코아젠투스의 CAR-T치료제는 미국의 블루버드바이오와 공동으로 동물임상을 완료했고 현재 아시아 최대의 제약회사인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양해각서 체결로 필룩스는 코아젠투스와 함께 CAR-T 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필룩스 관계자는 “코아젠투스가 보유하고 있는 지적재산권 중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이 CAR-T치료제”라며 “코아젠투스가 보유한 기술은 탁월한 효과에도 부작용을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코아젠투스의 또 다른 자회사인 지바이오틱스는 GUCY2C 면역유산균을 사업화하고 있다. GUCY2C 면역유산균은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초기 장염, 아토피, 항비만 등에 탁월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어 기존의 유산균 시장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필룩스는 지바이오틱스 치료제도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