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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과학자단체 ‘걱정하는 과학자모임(UCS)’는 5일 보고서를 통해 BMW와 GM 등을 미국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선도자(The Leaders)’로 현대차와 혼다, 도요타 등을 ‘느림보(The Laggards)’로 분류했다.
UCS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전기차 시장에서 1534대를 팔아 10위를 기록했다. 테슬라를 제외한 전통차 업체 중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한 GM(1만9046대)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자동차 대수 중 전기차가 차지한 비중도 0.1%에 그치며 11위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 평균인 0.7%에 뒤떨어진 수치다.
1위는 100% 전기차만 생산하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테슬라는 작년 한해 미국에서 2만5914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테슬라를 제외한 완성차 업체 중에선 GM이 1만9046대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팔았고 포드(1만8923대)와 닛산(1만7269대)이 뒤를 이었다. BMW는 1만4181대를 판매해 4위를 차지했지만 전체 판매 대수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UCS는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는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되고 있다”며 “쏘울은 캘리포니아 이외의 9개 주에선 특정 매장에서만 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대기아차가 하위그룹에서 벗어나려면 더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4년부터 미국에서 기아차 쏘울, 현대차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2종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한편,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100만대를 넘었으며 미국 시장에서만 2010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40만대가 넘는 전기차가 판매됐다. 누적 판매량 1위는 10만7500대를 기록한 GM이었고, 닛산이 9만5402대로 2위, 테슬라는 2만5900대로 3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3500대를 판매해 10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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