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13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남극 빙하와 관련된 기관 산하 제트추진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인 에릭 리그노 캘리포니아대학교(UC) 어바인 교수의 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남극 빙하의 녹는 속도를 경고한 이번 발표에 대해 미국 케이블뉴스 채널인 ‘CNN’은 일부 지역의 남극 빙하 용해가 멈출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레이더 관측위성을 이용해 남극 빙하를 연구해온 리그노 교수는 “남극 서부의 아문센해 빙하가 사라지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아문센해 빙하가 육지와 맞닿는 경계선을 관측한 결과 과거 빙하와 육지가 바로 접해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빙하가 녹아서 바닷물 위에 떠 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아문센해 구역의 남극 빙하는 모두 다 녹으면 지구 전체의 해수면 높이를 1.2m 상승시킬 수 있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규모다.
리그노 교수는 “이 구역(아문센해 빙하)은 앞으로 수십년, 보수적으로는 수백년간 해수면 상승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에서도 같은 주장이 담긴 미국 워싱턴대학교(UW) 이안 주인 교수팀의 논문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논문은 16일 발간될 예정인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릴 예정이다.
▶ 관련기사 ◀
☞ 초현실적 얼음동굴, 아이슬란드의 8% 차지한 빙하지대
☞ 얼어붙은 이동통신시장, '빙하기-암흑기-투쟁기'
☞ 동해서 스쿠버 다이빙하던 40대 숨진 채 발견
☞ 호주 남극탐험선, 사흘간 빙하에 갇혔다가 탈출
☞ 빙하 밑 잠자던 나무, 美알래스카서 1000년 고대 숲 발견
☞ 북극 빙하 증가, 지구온난화 비웃듯 1년간 60%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