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해왕성 크기의 외계 행성 온도 측정 성공에 우주과학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시카고대학교의 천문학과 연구팀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허블우주망원경을 활용해 ‘글리제 1214b’의 표면온도를 측정했다고 미국 지상파인 ‘NBC 뉴스’가 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외계 행성 온도 측정 성공 실물사진 보기]
외계 행성 온도 측정 성공을 알린 ‘글리제 1214b’는 지구에서 뱀주인자리 방향으로 약 40광년 떨어진 적색왜성 글리제 1214 주위를 돌고 있다.
시카고대학 연구팀은 태양계외 행성 대기권 안의 구름에서 온도의 힌트를 얻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허블망원경에 의하면 고도가 높은 구름들에 의해 짙게 드리운 태양계 저 너머 해왕성 크기의 따뜻한 행성이 지구보다 질량이 2-10배 큰 슈퍼지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계 행성 온도 측정 성공을 이끈 허블 우주망원경이 지난 11개월간 총 96시간에 걸쳐 관측한 이미지를 토대로 연구팀은 글리제 1214b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행성의 높은 고도를 둘러싸고 있는 두꺼운 대기층의 구름을 통해 표면온도가 섭씨 232도에 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외계 행성 온도 측정 성공으로 드러난 비밀은 이곳이 강한 중력에 의해 대기가 안정적이고 화산 폭발 등의 지각운동도 활발해 생명체 탄생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학계는 슈퍼지구형 행성이 아니겠냐고 기대하고 있다.
외계 행성 온도 측정 성공을 알린 글리제 1214b는 지난 2009년 처음 발견됐다. 지구에 비해 직경이 2.7배, 질량은 6.5배 정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질량의 75%가 물과 얼음이고 나머지는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는 바다 행성일 가능성이 높고 이번 외계 행성 온도 측정 성공으로 대기가 존재한다는 사실까지 확인돼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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