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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中점유율 12%로 4배 급등..삼성 `턱밑 추격`

이정훈 기자I 2013.12.12 21:08:29

카운터포인트 집계..9월 3%서 10월에 12%로
`아이폰5S`-차이나모바일 효과..내년초까지 장미빛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글로벌 최대 스마트폰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에서 고전하던 애플이 지난 10월 단 번에 4배 가까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3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왔다.

향후 중국 1위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손잡을 경우 1위인 삼성전자(005930)를 크게 위협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IT 전문 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3%에 불과하던 애플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한 달만인 10월에 12%까지 급상승했다. 이는 새롭게 출시한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이로써 애플은 지난 9월 중국내 6위 업체에서 단숨에 3위까지 올라섰다. 여전히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고 그 뒤를 중국 업체인 레노보가 지키고 있지만, 점유율이 10%에 못미친 쿨패드와 화웨이, ZTE 등은 애플로 인해 한 자리씩 뒤로 밀려났다.

톰 캉 카운터포인트 이사는 “애플이 중국에서 새로 내놓은 ‘아이폰5S’가 과거 ‘아이폰4S’ 만큼 출시 당일에 큰 인파를 끌어 모으지 못했지만, ‘아이폰5’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애플이 공급 부족을 겪던 ‘아이폰5S’ 생산을 크게 확대하면서 지난 10월 전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로 인해 애플은 미국시장에서 다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일본에서는 1위 자리를 더욱 굳혔다.

캉 이사는 “차이나모바일과 애플의 계약이 임박하면서 다른 이통사들이 고객 선점을 위해 ‘아이폰5S’ 가격 낮추기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 덕에 애플은 올 12월과 내년 1월까지도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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