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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원장 “AI가 결제하는 시대…보험료·보험금도 크립토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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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기자I 2026.03.30 13:53:49

보험연수원, AI 코치·LMS 기반 교육 전환 추진
불완전판매 줄이고 설계사 정착률 제고 기대
크립토 결제 실험…보험 서비스 확장 가능성 제시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인공지능(AI)과 가상자산(크립토)은 시대적인 흐름입니다. AI가 안 들어가는 영역이 없고, AI가 사람을 대신해 결제까지 수행하는 시대가 오면서 크립토의 활용이 확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보험 시장에서도 AI를 활용한 교육을 통해 불완전판매를 줄이고 보험설계사 정착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크립토 역시 보험료 납입이나 보험금 지급 방식에 혁신을 가져올 것입니다”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지난 2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5월 AI 자회사 설립을 위해 교육·사업 구조 전환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AI 자회사의 핵심 사업은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하는 ‘AI 코치’와 AI 기반 학습관리시스템(LMS)으로, 하 원장은 “기존 교육이 단순 강의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AI를 활용한 실전형 교육과 데이터 기반 평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보험연수원이 AI·크립토·금융·교육을 결합한 기관으로 변화한 배경도 설명했다. 하 원장은 “AI는 이미 사회 전반에 적용되고 있고, 크립토 역시 확산이 불가피한 흐름”이라며 “이 같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교육과 금융을 함께 혁신하는 방향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AI 기반 교육이 가져올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금융소비자보호의 핵심 과제인 불완전판매 방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AI 코치를 통해 보험설계사가 고객 응대를 반복적으로 연습하면서 설명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스스로 인지하고 개선할 수 있다”며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사전에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반 교육이 보험설계사를 단기 실적이 아닌 학습 과정과 성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 원장은 “앞으로는 단순 실적이 아니라 학습 과정과 성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설계사를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보험 영업은 초기 실적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사전에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보험설계사 정착률 제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하 원장은 “보험설계사 규모가 약 60만명 수준인데, 매년 약 20만명이 새로 유입되고 비슷한 규모가 이탈할 정도로 정착률이 낮은 구조”라며 “AI 코치를 통해 영업과 고객 응대를 반복적으로 훈련하면 보험설계사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보험연수원은 수강료를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는 방안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하 원장은 “직원들이 직접 지갑을 만들고 결제 과정을 경험해보면서 관련 인프라를 점검하고 있다”며 “내년 본격적인 확산에 대비한 예행연습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액의 크립토를 장학금 형태로 지급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된 가상자산인 스테이블코인이 보험 서비스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도 전망했다. 하 원장은 “보험료 납입 측면에서는 수수료가 최대 3% 발생하는 카드 결제보다 사실상 수수료가 없는 크립토가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보험사 입장에서도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보험금 측면에서도 크립토를 선제 도입한 보험사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 원장은 “항공기 지연을 보상하는 여행자보험이나 지하철 지연배상책임보험, 폭염·폭설 등 기후를 기반으로 한 보험과 같은 지수형 보험이 우선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금이 자동으로 지급되는 구조 등 편의성을 갖춘 보험사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수형 보험은 손해사정 절차 없이 사전에 정해진 조건이 충족되면 보험금이 자동으로 지급되는 상품이다.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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