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단독]"위기의 석화산업, 고부가 전환"…정부, 연구용역 발주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은경 기자I 2025.08.25 15:33:57

中 범용 증설에 산업구조 전환 시급
국내외 동향 분석…‘정책 근거’ 마련
반도체 등 ‘7대 산업’ 소재 수요 분석
기업 범용 감축 노력, 정부 후방 지원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정부가 위기에 몰린 국내 석유화학 산업을 살리기 위해 고부가, 친환경 전환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기업들을 상대로 범용 제품 감축이라는 ‘자구책’ 마련을 요구함과 동시에 산업 구조를 고부가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한 정책 연구에 돌입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화학산업팀은 최근 ‘석유화학산업의 고부가 친환경 전환을 위한 지원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총예산 4000만원, 4개월 기한이 배정된 이번 연구는 연말까지 제출될 기업들의 범용 에틸렌 감축 계획과 맞물려 진행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석유화학 제품 공급 과잉 심화에 따른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범용 중심의 산업 구조를 고부가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특히 보고서에는 반도체·이차전지(배터리)·자동차·전력·재생에너지·방산·우주항공·바이오 등 7대 전방산업 핵심 소재의 국내외 시장 분석이 포함된다. 오는 2035년까지 향후 10년간 이들 산업의 미래 기술 수요와 석유화학 연계 분야를 조사하고 기존 비(非)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품목을 발굴할 계획이다. 독일·미국·일본 등 주요국의 수소·암모니아 혼합 등 친환경 전환 사례도 벤치마킹한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공공 인프라 확충, 기업 연구개발(R&D) 지원, 투자 활성화 등 종합 지원책을 설계해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는 최근 정부가 제시한 ‘기업들의 선 자구 노력, 후 맞춤형 지원’ 원칙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일 국내 10대 석유화학사에 연말까지 최대 370만톤(t) 규모의 에틸렌 설비 감축안을 내라고 요구한 바 있다. 중국의 범용 제품 증설이 업황 악화의 원인이 된 만큼, 국내 생산량을 줄여 공급 과잉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업계가 제출한 사업 재편 계획을 바탕으로 종합 지원 정책 패키지를 마련해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이 몰린 전남 여수 산업단지를 고용위기 선제 대응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지역경제 충격 완화에도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정부의 석유화학 산업 재편 방향을 구체화하는 주요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며 “미래 산업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장기 전략이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LG화학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전경.(사진=LG화학)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석유화학 구조조정 시급

- 석화 구조조정 닻 올랐다…여수·울산은 '난항' - 화학산업협회 "석화 사업재편 '대산 1호' 승인 적극 환영" - 석화 첫 구조개편 ‘대산 1호’ 9월 출범…2.1조 지원패키지 가동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