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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퇴임사에서 “800일 정도 근무하면서 많은 일을 겪었고 직원 여러분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할 수 없었던 그런 일들을 한 것 같아 기쁘다. 아마 사장이 나가도 다시 원위치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래서 앞으로 GH가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기를 희망하는 사항 몇 가지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가 남긴 첫 번째 당부는 ‘경기도민이 주인이 되는 사회적 공기업으로서 확실한 성장’이다. 김세용 사장은 “(GH의) 주주는 경기도청이나 경기도 공무원이 아닌 도민”이라며 “처음 (사장으로) 왔을 때 독립성이 떨어진다 느꼈지만, 우리가 어느 못지않게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면 독립성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고, 이미 전문성을 꽤 많이 확보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도민만을 보고 일하는 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경기도의 행동대원처럼 행동하는 게 아니고 독립성을 갖고 전문성과 자율성을 꾸준히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넷제로, RE100 등 사회적 이슈 선도 △공공주택 공급 확대 △직원 간 협력을 통한 리스크 극복 등을 당부했다.
김세용 사장은 퇴임식 후 조기 사퇴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말하는 게 적절치 않은 거 같다”고 답변을 피했다. 이날 퇴임한 김 사장은 자신이 몸담았던 고려대 강단으로 돌아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세용 사장은 GH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새로운 공공주택분양 모델인 ‘지분적립형 주택’, 신개념 공공주택 건설 모델인 ‘모듈러 주택’의 도입에 앞장섰다. 이밖에도 △리츠 자산관리회사 겸영인가 획득을 통해 부동산금융사업 기반 마련 △도민주주제도인 ‘GH기회수도 파트너스’를 도입해 공사의 거버넌스 개혁 △빈집을 활용한 공간복지 1호 사업인 동두천아동돌봄센터 개소 등도 김 사장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