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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리서치 기관 머콤캐피탈 그룹은 지난해 태양광 사업 자금조달 규모가 거래 건수 감소에도 전년 241억달러(약 32조1349억원) 대비 42% 증가한 343억달러(약 45조7356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2022년 태양광 사업 관련 딜(deal)은 175건 이뤄졌으며, 지난해에는 160건에 불과했다.
글로벌 전문가들은 태양광 사업이 에너지 안보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정책에 따라 꾸준히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올해도 관련 딜이 활발할 것이라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만 해도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다양한 태양광 사업 관련 딜이 성사돼 눈길을 끌었다. 일례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행보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블랙록은 에버그린 인프라 파트너스 펀드에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자 ‘엑셀시어 에너지 캐피털’의 38개 태양광·에너지 저장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사들였다. 앞서 블랙록은 지난 1월에는 태양광·에너지 저장 개발업체 리커런트 에너지에 5억달러(약 6667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유럽에서는 덴마크 코펜하겐 인프라 파트너스(CIP)가 덴마크 회사 솔텍의 태양광 발전 포트폴리오를 인수했다. 인수 작업은 에너지 전환 펀드 I을 통해 이뤄졌다. CIP는 이번 인수로 덴마크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인 파워 투 엑스(Power-to-X)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슈로더 그룹 산하의 신재생 에너지 전문 운용사 슈로더 그린코트가 지난달 영국의 투칸 에너지를 7억파운드(약 1조1884억원)에 인수했다. 투칸 에너지는 영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보유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KKR도 태양광 사업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다. KKR은 독일 태양광 자산 운용사 엔카비스와 인수 협상 중이다. KKR은 엔카비스에 28억유로(약 4조647억원) 규모의 공개인수를 제안했다.
성장 가능성이 큰 포트폴리오라는 점은 글로벌 PE들이 태양광 산업에 군침을 흘리는 대표적 이유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재생에너지 전력량에서 태양광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4분의 3에 달했다. IEA는 태양광 발전의 전력량이 2022년 비해 2028년 두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태양광 프로젝트에 지원금이 쏟아지고 있고, 일조량이 풍부한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국가들 역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돌입해 태양광 사업에 열을 올리는 만큼 두 지역권을 중심으로 올해 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