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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2020년부터 중기부와의 양해각서(MOU)를 통해 국내 팹리스와 협력을 해온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다. 암은 국내 팹리스가 반도체를 설계할 때 지불해야 하는 특허 사용료를 중기부와 ‘4대 6’으로 나눠 지원해온 업체다. 반도체 설계는 비유하자면 레고블록을 조립하듯이 하는데, 이때 개별 레고블록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사용료를 내야 한다.
이 장관과 하스 대표는 이번 만남에서 기존 협력 분야를 넘어 모빌리티와 로봇 분야에서 오픈 이노베이션과 공동 기술개발 등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소프트웨어제어차량(SDV, Software Defined Vehicle) 분야에 대한 협력도 논의했다. 이는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관리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최근 자동차 분야에서는 전용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면서 SDV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암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의 플랫폼(SOAFEE)를 통해 개방형 표준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SDV로 전환하는 데는 다양한 부품사와 소프트웨어 기업 참여가 필수적이다. 또한 그 확장성도 로봇 등으로 다양하다. 때문에 이 분야가 제조와 ICT분야 중소벤처에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중기부와 암은 모빌리티와 AI로봇 분야 글로벌 혁신 특구를 중심으로 개방형 혁신과 공동 연구개발을 암의 파트너사들까지 포함해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 장관과 르네 하스 대표는 또한 암이 뛰어난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의 향후 전망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 기업과의 협력 중요성에 공감했다.
이영 장관은 “우리나라에는 반도체 분야의 개발에 매진하는 수많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있고 모빌리티, 모바일, 로봇, 테이터센터 등 다방면에서 컴퓨팅 능력과 고도의 반도체 설계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암과의 협력은 국내 스타트업과 중기의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