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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지난 2018년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경찰이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8세 학생을 체포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의 보디캠으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영상에 따르면 경찰관 2명이 “너는 곧 감옥에 가게 된다. 일어나서 손을 뒤로 하라”라고 말한 뒤 아이의 몸을 수색한다.
경찰은 곧 아이의 양손을 등 뒤로 보내 수갑을 채운다. 아이는 눈물을 터트렸지만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고 학교 밖으로 그를 데리고 나간다.
경찰은 아이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이게 아주 심각한 일이라는 걸 알았지?”라며 “나도 너에게 이렇게 하고 싶지 않아. 문제는 네가 실수를 했다는 거야. 넌 실수를 반성하고 성장할 시기야. 앞으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마” 등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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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급식실에서 제대로 앉으라 지적하며 아이를 의자에 앉히려 하자 아이는 “내 몸에 손대지 말라”며 교사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폭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교사가 아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급식실 밖으로 데리고 나가자, 아이는 교사에게 “우리 엄마가 당신의 엉덩이를 때릴 거야”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아이는 경찰에 체포된 후 폭행죄 혐의로 몇 분간 구치소에 수감됐다. 머그샷까지 촬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영상은 2020년 미국 인권 변호사 벤자민 크럼프가 공개하며 인권 침해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크럼프는 정서 및 행동 장애를 가진 아이가 경찰 체포 과정에서 심리적 충격을 받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현지 경찰 당국은 논란이 확산하자 성명을 내고 “표준 체포 매뉴얼에 따랐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