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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본부 9개→5개로 통합한 CJ ENM…구창근의 젊은 리더십

김현아 기자I 2023.01.09 17:41:51

사람 구조조정이 아니라 기능별로 책임경영 강화
국장직급 없애 팀장-사업부장-사업본부장으로 의사결정 단계 줄여
대외경영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위해 KDI 출신 이수일 박사 영입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구창근 CJ ENM 대표. 사진=이데일리 DB


지난해 K-콘텐츠의 산실 CJ ENM의 대표이사로 등장한 구창근(51)대표가 9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구 대표는 이재현 회장 복심으로 알려진 인물로 그가 몸담았던 CJ푸드빌, CJ올리브영 등의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린 바 있다.

9일 CJ ENM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회사는 기존 9개 사업본부를 기능별로 5개로 통합한 걸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신속한 의사결정과 시장 대응, 실행력 확보를 위해 기존에 팀장→국장→사업부장→사업본부장 등 4단계를 거쳐야 했던 의사결정 구조도 국장직급을 폐지하고 3단계(팀장→사업부장→사업본부장)로 줄였다. ‘

2500여 명에 달하는 임직원 숫자를 줄이는 게 아니라, 조직 개편을 통해 스피드 경영과 책임 경영을 실현한 젊은 리더십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실 국장 직급은 CJ 계열사중 우리만 있다”면서 “국장제도가 없어져 국장급 중 사업부장이 되기도 하고 팀장이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복잡했던 사업본부는 기능별로 5개로 통합

이번에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은 기존 9개 사업본부에서 ▲영화드라마 ▲예능교양 ▲음악콘텐츠 ▲미디어플랫폼 ▲글로벌 등 5개 핵심 사업본부로 통합됐다.

이를테면 예능 따로, 교양 따로 있었던 게 예능교양으로 통합되고, 광고사업본부와 IP(지식재산권)사업본부로 분리돼 있었던 게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로 통합된 식이다. 또,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 아래에 국내외 유통사업을 맡는 콘텐츠 유통사업부를 두기로 했다.

흩어져 있던 해외 사업 부서들은 글로벌사업본부로 통합됐다. CJ ENM은 CJ ENM 스튜디오스 설립, 미국 제작사 ‘피프스 시즌’(구 엔데버 콘텐트) 인수, 글로벌 메이저 플랫폼 파라마운트+ 제휴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홍보마케팅 업무 역시 기능별로 영화드라마 사업본부, 음악콘텐츠 사업본부 소속으로 바뀌었다”면서 “사업본부의 역할을 기능별로 명확히 하고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주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대외경영환경 변화 적시 대응 위해 이수일 박사 영입도

구창근 대표는 의사결정 단계를 팀장→사업부장→사업본부장으로 줄이면서 대외경영환경 변화에도 선제 대응할 인재도 그룹에서 영입했다. KDI 규제연구센터 소장 출신인 이수일 박사를 전략지원, 홍보, 법무 등을 총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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