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 후보 사과 직후 장 변호사를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 선대위는 이날 오후 “녹음 파일을 공개한 국민의힘 선대위 소속 장 변호사를 후보자 비방죄로 즉각 고발한다”고 전했다.
선대위는 “장 변호사가 불법 배포한 이 자료를 선별 편집해 공개하는 행위 역시, 선관위 지침에 위배될 뿐 아니라 후보자 비방죄와 선거법 위반에 해당되므로, 즉시 고발 조치할 것임을 밝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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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 뒤 취재진에 이같이 밝히며 “가족의 내밀한 문제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긴 하지만 해당 대화 역시 자신의 과거의 하나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에 가혹하게 굴며 문제를 만들었던 형님과 어머니가 이제 세상에 없는 만큼, 다시 벌어지지 않을 일이”라며 “국민이 용서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육성이 담긴 160분 분량의 녹음 파일을 언론에 공개했다. 그는 국민의힘 이재명 국민검증특위 소속이지만 이번 기자회견은 개인 자격으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 변호사는 과거 유튜브 등을 통해 이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 파일이 서너 건 유포됐으나, 대부분은 이날 처음 공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파일에는 후보가 전화로 형인 재선 씨와 형수인 박인복 씨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재판 중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언급됐다. 재선 씨가 숙명여대 음대를 졸업한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를 거론하며 “그래서 유동규가 음대 나왔는데 뽑았냐”라고 하자 이 후보는 “그건 또 어떻게 알았어”라고 말했다.
이날 장 변호사의 이 후보 욕설 파일 공개는 지난 16일 MBC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일부를 공개한 데 대한 맞불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