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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은 몰라도 달러는 대체 못해”
달러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3일 오후 4시 기준으로 5만3556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7% 넘게 떨어진 수준이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6339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동안 6700만원선을 유지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파월 의장 발언 후 300만원 넘게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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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필요성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페이스북 등 민간 기업들이 추진하는 자체 가상자산에 대해 향후 금융당국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개별 기업들이 추진하는 가상자산도 중앙은행의 통제를 받는 건전한 통화 시스템을 대체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도 디지털 화폐를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기축통화인 달러의 지위를 감안할 때, 연준이 CBDC(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의 손익을 따져야 할 의무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연준 내 자체 기술연구소와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가상자산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회가 승인하지 않는 한 디지털 화폐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디지털 화폐 도입에 중국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도 파월 의장은 느긋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가상자산이 해킹이나 돈세탁, 테러에 악용될 수 있고 중앙은행의 통제를 받지 않게 될 수도 있다”며 “현 달러 중심의 기축통화 시스템을 흔들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은 “연준이 조만간 비트코인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며 파월 의장이 최근 가상자산 가격 폭등을 일축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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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더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같은날 나왔다. 중국 가상자산 거래소 BTCC의 공동 창립자인 바비 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적 흐름을 봤을 때 비트코인은 개당 30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간 전문가들이 예상한 비트코인 최고가는 10만~14만달러 보다 두세배 더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리 창립자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올해는 3~4년에 한 번 찾아오는 강세장이 될 것”이라며 “2013년과 2017년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다만 그는 올 여름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연말에 30만달러를 기록한 뒤 거품이 터지면서 90%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씨티은행도 2021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30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 내다본 바 있다. 올해 초 JP모건 역시도 비트코인이 14만6000달러까지 오를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 지난 2017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향해 “선량한 사람을 속이는 사기 수단”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지만 이내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다수 정부 당국은 가상자산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지난 2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지나치게 비효율적이고 투기적”이라며 규제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