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말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인하를 촉발한 이후 중소형사들이 동참하면서 자동차보험 가격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6일 더케이(The-K)손해보험이 오는 4월 1일 책임개시 계약 건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1% 내린다고 밝혔다.
차종별로 보면 대형차량(그랜저 등) 할인율이 평균 3.8%, 다인승차량(카니발, 싼타페 등) 할인율이 평균 3.7%로 전체 펑균 인하율을 상회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더 저렴해진다. 연령대와 차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30~40대 운전자 중심으로 보험료 할인규모가 더 크다고 더케이 손보는 밝혔다.
여기에 적게 탈수록 유리한 마일리지 할인도 확대한다. 마일리지 특약은 고객의 자동차 운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으로 주행거리가 적을수록 보험료 할인폭은 커진다.
연간 주행거리 2000km 이하 구간과 1만5000km 이하 구간을 신설해 4월 1일 책임개시 계약 건부터 최대 41% 할인율을 적용한다.
기존 구간별 할인율도 확대돼 3000km 이하는 33%에서 38%로, 5000km이하는 23%에서 26%로, 1만km 이하는 17%에서 19%로 각각 할인율이 높아진다.
더케이 손해보험 관계자는 “작년 보험료 인상과 당국의 제도개선 등에 따른 손익개선 추세를 반영한 결과”라면서 “자동차보험료 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말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기본보험료를 2.7% 인하했고, 악사(AXA)다이렉트가 지난달 평균 1% 인하하며 가격 경쟁에 동참했다. 여기에 메리츠화재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0.8% 인하했다.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으로 이달초 손해보험사들이 일제히 자동차보험료를 올렸지만 손해율 개선으로 자동차상해특약(-14.9%)과 자기차량손해포괄담보특약(-8.8%) 보험료가 개선되면서 보험료를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