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한·에티오피아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에티오피아에 대규모 ‘한국 섬유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우리 중소섬유봉제 기업들의 대(對) 아프리카를 넘어 대미·대유럽 섬유수출의 전진기지가 구축된 셈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오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이런 내용의 산업단지협력 등 경제분야 36건을 포함한 모두 4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이날 현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따라 아디스아바바 동쪽 74km에 위치한 아다마 공단에 100만㎡ 규모의 ‘한국 섬유산업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에티오피아는 미국의 아프리카 성장기회법(AGOA)과 유럽 EBA(Everything But Arms) 원칙에 따라 미국·유럽에 현지 생산 섬유제품을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만큼 우리 중소섬유봉제 기업들로선 다른 아프리카 국가는 물론 미국·유럽에도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 기업에 숙련된 기술인력을 공급하고 품질관리를 지원하고자 교육 및 시험연구센터가 구축된 ‘섬유 테크노파크’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교통협력 MOU 등을 통해 6억9000만달러(한화 약 8170억원) 규모의 에티오피아 건설 인프라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발판도 마련한다. 구체적으로 우리 기업은 △즈웨이-아르시 네겔레 고속도로건설사업(2억3900만달러) △고레-테피간 연결도로 개선사업(1억5000만달러) △미에소-다레다와 도로개선사업(3억달러), 아감사-부레 시공감리사업(240만달러) 등의 사업에 참여를 타진 중이다. 이와 별도로 도시개발주택협력 및 발전협력 MOU 등을 각각 체결, 향후 신도시 개발과 스마트그리드 등 전략시장 진출의 길도 트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에티오피아의 보건의료시장이 2014년 5억7000만달러에서 2019년 11억5000만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심장수술 역량 강화·의약품 유통협력 등 선제적인 보건의료분야 MOU 체결을 통해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신 박 대통령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통해 2018년까지 3년에 걸쳐 △아마다 과기대 개선사업 △아디스아바바 공과대학 개선산업 △남부 전력망 구축사업 △고레-테피간 연결도로 개선사업 △빌라테 관개 개발사업 등 에티오피아의 주요 인프라사업에 5억달러를 투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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